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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式 SK네트웍스, 코로나19에도 거침 없는 ‘렌탈’ ‘매직’

최신원式 SK네트웍스, 코로나19에도 거침 없는 ‘렌탈’ ‘매직’

기사승인 2020. 04. 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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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위축에도 1분기 영업익 전년비 18%↑
“성장사업 지속 투자·재무건전성 제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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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제공=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 체제 만 4년을 넘기고 있는 SK네트웍스가 코로나19가 불러온 극심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1분기 2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 개선 성적표를 내놨다. 취임하면서부터 체질 전환 드라이브에 나선 최 회장이 각별히 챙긴 ‘렌터카’와 ‘가전 렌탈’사업이 주도한 성과다.

특히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공유경제 기피 상황 속에서도 렌터카 사업이 성장한 데 관심이 쏠린다. SK렌트카의 주력인 차량 장기 렌탈은 신차를 배정 받아 3~4년 이상 관리 받으며 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오히려 대중교통을 피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잘 부합했다는 평가다. 수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탓에 단기 악재가 발생해도 실적 부침이 적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28일 SK네트웍스는 1분기 영업이익 4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1%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조8746억원으로 4.9% 줄었다. 회사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및 사업환경 악화 속에서 렌터카·홈 케어(SK매직) 등 렌탈 중심의 성장사업이 견조한 이익을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렌터카 사업은 AJ렌터카를 통합해 ‘SK렌터카’를 출범한 후 올해 운영 대수가 20만대를 돌파했다. 차량 거래 볼륨이 커지면서 원가 절감 및 정비·보험 등에서 운영 효율성이 좋아진 게 실적 개선 비결 중 하나다. SK매직은 위생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직수정수기·식기세척기 등 생활환경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미래 성장사업으로 육성 중인 렌터카와 홈 케어 사업 분야에서 전년 실적을 초과하는 안정적 성과를 창출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이 불가피했던 호텔 사업은 고객 안전과 비용 효율화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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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SK네트웍스.

이번 성과는 최 회장이 조직의 미래를 위해 작정하고 체질을 바꿔 놓은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 회장은 2016년 3월 취임하자마자 부친인 최종건 창업회장이 생전 머물며 회사와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고민하던 곳인 청평별장에 회사 주요 사업부문별 임원 및 직책자들을 잇달아 불러 1박2일간 회사의 포트폴리오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노타이 차림으로 구성원들과 회의용 테이블에 둘러 앉아 미래 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맞춘 근본적 변화와 혁신을 강하게 주문한 일화가 유명하다.

최 회장은 취임하면서부터 모태사업인 패션·직물 사업을 현대백화점에 매각하고 LPG충전소·주유소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갈아치우는 파격 행보를 이어왔다. 모태기업 SK네트웍스에 애착이 각별한 최 회장으로선 뼈를 깎는 고통이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출근 첫날, 로비에 놓여있는 부친의 동상 앞에 큰 절을 올리고 “창업정신인 ‘도전과 개척정신’을 되살려 SK네트웍스를 반석 위애 올려 놓겠다. 모태기업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을 되찾게 하겠다”며 강한 경영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016년 ‘동양매직’ 인수는 최 회장의 주도하에 이뤄진 성공적 M&A로 꼽힌다. KT렌터카 인수 무산 등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면서 성장동력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 오던 상황에서 회사 미래성장을 물꼬를 트는 행보로 평가된다. 또 2018년 1월 인수한 AJ렌터카에 대한 통합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카 라이프’ 사업을 완성 시켰다. 향후 SKT 등 그룹사와 협업해 각종 인공지능(AI)·커넥티드를 도입한 신개념 ‘카 서비스’ 시너지 기대감도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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