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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청와대 “강력한 유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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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청와대 “강력한 유감”(종합)

기사승인 2020. 06. 1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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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개월만 '화해상징' 잿더미…한반도 정세 격랑속으로
비무장화 지대 재무장 시사…총참모부 다음행동 주목
국방부 "북한군 동향 면밀 감시…도발하면 강력 대응"
브리핑 하는 김유근 1차장
김유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장 겸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16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NSC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이 16일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전격 폭파했다. 바로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아 “나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000만 겨레 앞에서 했던 한반도 평화의 약속을 뒤로 돌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정권은 문재인정부의 남북 화해 상징인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 폭파로 답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첫 담화 이후 12일만이자 13일 담화에서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힌지 단 사흘 만이다. 지난 4일 김 부부장이 대북 전단을 처음으로 문제 삼은 이후 지속해온 대남 위협을 보란듯이 실행에 옮겼다. 사실상 북한의 무력 대응으로 남북관계는 급속 냉각되면서 북한의 추가 군사도발 가능성까지 높아지고 있다. 2018년 4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으로 그해 9월 개성에 문을 연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21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다.

북한 매체들은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북측에 의해 폭파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중앙방송과 중앙TV 등은 이날 오후 4시50분 보도를 통해 “북남(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6월 16일 완전 파괴됐다”면서 “14시 50분 요란한 폭음과 함께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북한 매체들은 “쓰레기들과 이를 묵인한 자들의 죗값을 깨깨(남김없이) 받아내야 한다는 격노한 민심에 부응해 북남 사이의 모든 통신연락선을 차단해 버린 데 이어 우리측 해당 부문은 개성공업지구에 있던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완전파괴시키는 조치를 실행했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이날 오후 2시 50분 북한이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비슷한 시각 남측에서도 개성공단쪽에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목격됐다.

또 북한군은 이날 남북 합의로 비무장화된 지역에 다시 진출하고 남쪽을 향해 삐라(전단)를 살포하겠다고 예고했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는 공개보도 형식으로 발표한 입장문에서 “우리 군대는 최근 각일각 북남 관계가 악화일로로 줄달음치고 있는 사태를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총참모부는 “우리는 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와 대적 관계부서들로부터 북남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들에 군대가 다시 진출하여 전선을 요새화하며 대남 군사적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행동 방안을 연구할 데 대한 의견을 접수하였다”고 말했다.

북측이 말한 ‘합의에 따라 비무장화된 지대’는 개성과 금강산 일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성은 과거 유사시 최우선 남침 통로로 꼽혀온 곳이다. 2003년 개성공단 착공 이전까지만 해도 개성과 판문읍 봉동리 일대에는 2군단 소속의 6사단, 64사단, 62포병여단이 배치돼 있었다. 북한이 이들 지역에 다시 군을 주둔시킬 수 있다. 금강산 지역도 그동안 남측 관광객이 이용하던 통로들에 군부대를 배치할 것으로 추정된다.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단행했던 감시초소(GP) 시범 철수 조처를 철회해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지수를 높일 가능성도 나온다.

또 북측은 남쪽을 향한 대대적인 전단 살포 계획도 예고했다. 총참모부는 “지상전선과 서남해상의 많은 구역을 개방하고 철저한 안전조치를 강구하여 예견되어 있는 각계각층 우리 인민들의 대규모적인 대적삐라 살포 투쟁을 적극 협조할데 대한 의견도 접수하였다”고 했다. 총참모부는 “우리는 이상과 같은 의견들을 신속히 실행하기 위한 군사적 행동계획들을 작성하여 당 중앙군사위원회의 승인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참모부는 “우리 군대는 당과 정부의 그 어떤 결정 지시도 신속하고 철저히 관철할 것”이라고 했다.

우리 군 당국은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군사분계선(MDL) 지역에서 돌발 군사상황에 대비해 대북 감시·대비태세를 강화했다. 특히 최전방 부대 지휘관들에게 정위치해 부대를 지휘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면밀히 감시하면서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정적 상황관리로 군사적 위기가 고조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북한이 군사적 도발행위를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이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날 오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북한의 행동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회의 직후 김유근 NSC 사무처장은 “오늘 북측이 2018년 판문점선언에 의해 개설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을 일방적으로 폭파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측이 상황을 계속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할 경우, 우리는 그에 강력히 대응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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