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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차관보 대행 “북 비핵화 외교로서만 가능”...“위기상황서 한국 도울 것”

미 국방차관보 대행 “북 비핵화 외교로서만 가능”...“위기상황서 한국 도울 것”

기사승인 2020. 06. 25.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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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비 미 국방부 차관보 대행, 외교적 관영 통한 북 비핵화 강조
"한미동맹 억제력, 대북외교 환경 조성에 중요"
"150만 미국민 한국전 참전, 위기 때 한국 돕기 위해 오겠다는 의지"
헬비 대행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2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화상으로 개최한 한미전략포럼에서 북한의 비핵화가 외교적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사진=포럼 화상 캡처
데이비드 헬비 미국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가 외교적 과정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외교적 관여에 의한 비핵화임을 재확인하면서 북한의 협상 복귀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헬비 대행은 한미동맹에서 많은 긴장이 있지만 한국전쟁 때 150만명의 미국인이 참전한 것은 위기 상황에서 한국을 도울 것이라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헬비 대행은 이날 미 워싱턴 D.C.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와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화상으로 개최한 한미전략포럼에 참석, “(한·미가) 효과적인 억제력과 강력한 연합된 힘을 가지는 것이 (대북) 외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미의 ‘파잇 투나잇(fight tonight·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상시 전투태세)’ 준비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 목표를 둔 다자간 외교의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대북) 정책은 비핵화에 여전히 매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는 (북한) 비핵화가 현실적으로 외교적 절차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분명히 우리의 강력한 선호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다만 헬비 대행은 “안보가 없다면 이를 말하기 어렵다. 그러한 기본적인 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 외교적 노력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국제사회의 유엔 대북제재 이행이 외교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과거에 일정한 진전을 이뤄냈으나 북한이 비핵화 의제에 함께 전진하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무부는 전날 북한에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하면서 2018년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의 약속을 ‘동시적·병행적(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으로 추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북한이 주장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의 일부 수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미국방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인근 알링턴의 국방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알링턴=하만주 특파원
헬비 대행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를 전격 지시한 것과 관련,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대응에 대한 준비를 유지할 필요성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헬비 대행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에 맞춰 한미동맹 역시 진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한미동맹에 진화가 필요하다며 한국 국민 사이에 미국의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받는 데 대한 기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미 전시작전권 전환이 한국인에게 미국의 동등한 파트너로 인정받는다는 인식을 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헬비 대행은 한국전쟁 발발 70주년과 관련, 이 시기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한미동맹에 많은 긴장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한·미가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기억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50만 미국민이 알지 못하는 나라와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을 지키라는 조국의 부름에 응했다”며 “그것은 희생정신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위기의 시기에 한국을 돕기 위해 오겠다는 미군과 시민 측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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