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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친환경 논에 살아 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대량 서식

정읍시, 친환경 논에 살아 있는 화석 ‘긴꼬리투구새우’ 대량 서식

기사승인 2020. 07. 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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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꼬리새우
전북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일대에서 발견된 긴꼬리투구새우./제공=정읍시
전북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일대에 3억년 전 고생대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긴꼬리투구새우가 대량 서식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정읍시에 따르면 고부면 신중리 일대(친환경농업 눌제 1·2단지)는 친환경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50㏊ 중 약 2만평 이상의 논에 긴꼬리투구새우가 서식하고 있다.

긴꼬리투구새우는 머리에 둥근 투구를 쓴 것 같은 모습으로 꼬리는 가늘게 두 갈래로 뻗어있는 갑각류다.

고생대 화석에서도 발견됐으며 3억년 전 모습이 현재의 모습과 같아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기도 한다.

청정지역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농약·비료 등 화학약품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1990년대 자취를 감춰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지정됐다가 2012년 이후부터 개체 수가 늘면서 해제됐다.

흙을 휘저어 먹이를 찾는 습성 때문에 흙탕물(탁수 효과)이 발생하면서 햇빛을 차단해 잡초가 자라는 것을 막고 해충을 잡아먹어 친환경 농업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 관계자는 “고부 친환경농업단지에 투구새우와 풍년새우, 우렁 등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며 “이곳이 청정지역임이 다시 한번 입증돼 농산물 판매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순 눌제 1·2단지 대표는 “20년 전부터 친환경농법을 시작한 이래로 3년 차부터 투구새우가 서식하기 시작했다”며 “그만큼 고부면 생태환경이 깨끗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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