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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보좌관까지 코로나19 감염, 트럼프 대통령 등 노출 위험

국가안보보좌관까지 코로나19 감염, 트럼프 대통령 등 노출 위험

기사승인 2020. 07. 28.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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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코로나19 양성 판정, 자가격리
가족 통해 감염 가능성...트럼프 대통령 측근 보좌
대통령·부통령 등 백악관 최고위층 노출 위험
트럼프 "최근 그를 보지 못해"
O'BRIEN COVID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사진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지난 5월 24일 백악관 내에서 걸어가고 있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가족 행사 후에 코로나19에 감염됐으며 지난주부터 백악관에 출근하지 않고 자가격리 상태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업무 대부분을 전화로 관장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가족과 휴가를 보낸 후 23일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대학생 딸이 먼저 감염됐다며 딸에게서 옮았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감염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백악관 최고위층의 코로나19 노출 위험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국가안보보좌관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그는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떨어져 있는 안전한 곳에서 자가격리하며 업무를 봐왔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나 부통령에게 노출됐을 위험은 없다”며 “국가안보회의(NSC)의 업무는 중단되지 않고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 3월 11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에서 강연과 좌담을 한 후 진행자의 악수 요청에 응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하만주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최근에 로버트 오브라이언을 본 일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나는 최근에 그를 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괜찮으냐’는 질문에 “나는 그가 검사를 받았다고 들었다”며 “나는 그를 보지 못했다”고 되풀이했다. 그러면서 “나는 나중에 그에게 전화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언제 처음 양성 판정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나는 모른다. 나는 모른다”고 답했다.

CNN방송도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 가운데 최고위 당국자”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것이 언제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이 공식행사에 함께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일 마이애미 남부사령부를 방문할 때였다고 CNN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최근 거리에서 보좌하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걸리면서 백악관이 더더욱 비상이 걸린 모양새다.

지난 5월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하는 파견 군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일부 비밀경호국 요원과 대선 캠프 관계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오클라호마주 털사 유세를 전후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미 독립기념일 행사가 있던 지난 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여자친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태스크포스팀과 NSC 소속 고위 당국자가 다수 근무하는 행정동인 아이젠하워 빌딩의 카페테리아 직원 1명과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을 운영하는 해병대 헬기대대 소속 해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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