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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삼성·SK’ 코로나19에도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2배 확대

‘LG·삼성·SK’ 코로나19에도 글로벌 배터리 점유율 2배 확대

기사승인 2020. 08. 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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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점유율 합계 34.6%
일본·중국 배터리 업체는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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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누적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제공=SNE리서치
우리나라 ‘배터리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의 상반기 글로벌 시장 점유율 합계는 34.6%로 전년 동기(15.7%)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올해 초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선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3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상반기에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PHEV·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42.6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0% 감소했다.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이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전기차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배터리 3사의 사용량과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확대됐다. LG화학 배터리 사용량은 10.5GWh로 전년 동기 대비 82.8% 급증하면서 순위도 4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삼성SDI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보다 34.9% 증가한 2.6GWh로 4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66.0% 증가하면서 1.7GWh에 도달했으며, 순위도 세 계단 올라 6위를 기록했다.

반면 2위 중국의 CATL과 3위 일본의 파나소닉을 비롯한 대다수의 일본 및 중국 업체들은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CALB는 중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전기차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 아우디 E-트론 EV(95kWh), 포르쉐 타이칸 EV 등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71kWh), 폭스바겐 파사트 GTE, e-골프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를 주도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 포터2 일렉트릭과 소울 부스터, 기아 봉고 1T 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한편, 2020년 6월 한달 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1GWh로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국과 중국 시장 모두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이다. 이에 대부분 해외 업체들이 역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배터리 3사와 CALB는 두 자릿수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였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한국계 배터리 3사가 대거 선방하고 있다”면서 “유럽 시장이 6월 들어 급반등세를 보였고 중국과 미국도 회복세로 나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터리 3사의 성장세는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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