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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10여년만의 ‘섬진강 범람’...구례군 폐허로 변했다

[영상]10여년만의 ‘섬진강 범람’...구례군 폐허로 변했다

기사승인 2020. 08. 0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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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간 489mm 폭우...구례읍 시가지 거의 물에 잠겨
구례읍
8일 섬진강 범람으로 침수된 전남 구례군 구례읍 시가지. 승합차들이 반쯤 잠겨있고 농기계 판매장등 완전 침수됐다. /강도영 기자
섬진강 유역을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전남 구례군 읍내 시가지가 흙탕물로 뒤덮인 폐허로 변했다.

9일 구례군 등에 따르면 8일부터 이틀 동안 489㎜의 폭우에 섬진강이 역류해 연결지류인 서시천의 제방 40m가 무너지면서 구례읍내로 섬진강물이 밀어 닥쳤다. 서시천이 범람하자마자 구례읍내 5일시장을 비롯한 중심부 터미널 등 시가지가 거대한 호수로 변했다.

8일 오전 섬진강 서시천 제방이 무너지며 범람해 토지면 송정리를 시작으로 구례읍 곳곳이 물에 잠겼다. 앞서 전북 임실군 강진면 소재 섬진강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모든 수문을 열고 초당 1700톤의 물을 방류했다.

섬진강의 범람으로 주변 도로가 모두 침수됐고 읍내시가지의 도로와 주택도 침수 피해를 봤다. 평지의 아파트는 3층까지 물이 찬곳을 비롯해 저지대 주택들은 지붕만이 간신히 보이기도 했다. 또 요양병원 2곳에서 환자·의료진 등 300여 명이 실내에 고립돼 소방당국이 배수 및 구조 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이로인해 구례로 통하는 길이 통제됨에 따라 한때 고립지역이 되기도 했다. 구례군과 순천시를 연결하는 교량 일부도 유실돼 일대 교통도 통제됐고 구례군과 하동군 인접지역에 있는 화개장터도 완전침수됨에 따라 하동읍과 화개장터 도로가 통제돼 구례 진입이 불가능 하기도 했다.

8일 새벽에는 구례군 용방면에 위치한 펜션에 산사태로 인해 토사가 쏟아져 내려치면서 투숙객 73명이 긴급 구조되기도 했다. 구례군은 섬진강이 범람할 징후가 나타나자 구례읍과 간전·토지·마산면 주민 500여명을 임시거처로 대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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