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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시장 완만한 회복세 불구 실업급여 3개월 연속 1조원대

고용시장 완만한 회복세 불구 실업급여 3개월 연속 1조원대

기사승인 2020. 08.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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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조1885억원…한 달만에 역대 최고치 경신
고용보험 가입자 1391만명, 전년동월비 18.5만명↑
고용보험 가입 및 구직급여 신청자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국내 확산 이후 큰 폭으로 줄었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5월 이후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증가 규모는 2003년 카드대란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이 여전히 지속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이 신청한 실업급여(구직급여) 지급액은 7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3개월 연속 1조원대를 넘어섰다.

고용노동부가 10일 발표한 ‘고용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7월 고용보험 자격 상실자는 57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2000명 감소했다. 같은 시기 고용보험 자격 신규취득자는 3만7000명 줄어든 61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격 취득자 수가 상실자보다 4만2000명 더 많아지면서 7월말까지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1390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만5000명 늘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해 5월 저점(15만5000명)을 찍었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이 6월 18만4000명으로 늘어난 후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한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조선업을 중심으로 기타운송장비 분야 종사자의 실업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체적으로는 1년 전에 비해 6만5000명 감소한 351만5000명을 기록했다. 직접 수주가 어려운 100인 미만 중소조선사의 불황과 구조조정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서비스업 분야는 코로나19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도소매와 숙박·음식업 분야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953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7000명 늘었다. 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감폭도 4월 19만2000명으로 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회복추세를 이어가며 7월에는 23만7000명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전반적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실업급여 지급액은 세 달 연속 1조원대를 기록했다. 7월에 실업급여를 지급받은 전체 실업자는 73만1000명이었고, 이들이 받은 금액은 1조1885억원으로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일터를 잃은 근로자의 실업급여 신청건수가 늘어난데다 급여보장성이 강화된 게 주된 원인으로 분석됐다.

실업급여가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을 의미하는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43만원으로 전달보다 1만원 상승했다. 실업급여 7월 신규 신청자 수는 11만4000명으로 한 달 전보다 8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분야가 21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14만8000명), 도소매(13만6000명), 사업서비스(12만명), 보건복지(10만100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7월 통계를 종합해 볼 때 5월 저점 이후 6월 수준의 증가폭을 유지하는 등 노동시장의 불안정성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이라면서도 “다만 고용상황의 어려움이 장기화되고 조선업 등 제조업과 일부 서비스업종 등을 볼 때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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