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5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증가했다. 자체사업인 방산 부문의 정상화와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업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13일 ㈜한화에 따르면 같은기간 매출액은 14% 감소한 11조41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507억원으로 82.5% 증가했다. 코로나19 및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으로 매출액은 줄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한화 자체사업의 경우 방산부문 정상화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21.6% 증가했다. 한화솔루션은 원재료 가격 하락에 따른 케미칼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한화생명도 손해율 하락에 따른 수익 개선, 증시 상승에 따른 변액보증 준비금 환입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
㈜한화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계속되는 코로나19 여파에 일부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방산사업 호조와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 덕에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한화솔루션 태양광 부문의 점진적 수요 개선과 한화생명의 손해율 개선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매출 증대 등이 기대된다. 또한 ㈜한화는 4차산업 및 그린뉴딜 관련 자체사업 확대와 계열사의 신사업 진출을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한화는 지속성장 및 미래가치 확보를 위해 한화정밀기계로부터 협동로봇 사업을 양수한다고도 발표했다. 협동로봇은 산업용 로봇에 안전 기능이 강화돼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공동 작업이 가능한 제조용 로봇이다. 향후 ㈜한화 기계부문은 협동로봇사업의 로봇공학기술을 활용해 물류센터,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관련 설비를 고도화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