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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영국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 관련자 7명에 징역형

베트남, 영국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 관련자 7명에 징역형

기사승인 2020. 09. 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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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23일(현지시간) 영국 에식스 주 그레이스 시에 주차돼 있던 냉동 컨테이너 트럭에서 39명의 베트남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베트남이 관련자 7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사진은 당시 현장의 모습./사진=AP·연합
지난해 10월 영국 에식스 주(州) 그레이스 시에 주차돼 있던 냉동 컨테이너 트럭에서 39명의 베트남인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 베트남이 관련자 7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15일 뚜오이쩨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하띤성 지방 인민 법원은 냉동 컨테이너 트럭 사건의 피해자들에게 영국 불법 이민을 알선한 관련자 7명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7명의 피고인들에게 각각 7년 6개월·6년·5년·2년 6개월의 징역형과 12개월·16개월·18개월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불법 이민을 주도했으나 해외로 도주해 수배 중인 D씨는 별도 사건으로 분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이민법과 노동송출법 등을 심각하게 위반했지만 수사에 적극 협력한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5~10월 유럽으로 일하러 가길 원하는 사람들을 모집하며 1인당 1만7000달러~2만달러(약 2011만원~2366만원)의 비용을 받았다. 이들은 중국 또는 그리스를 경유해 목적지에 도착 후 가짜 신분증을 받고 흩어지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중 한 명의 아버지인 팜 반 틴씨 법정에서 “아이를 영국으로 보내기 위해 2만2000달러(약 2599만원)을 지불했지만 우리 꿈은 파괴됐고 모든 걸 잃었다”며 “솔직히 피고인들이 긴 징역형을 받는다더라도 딸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영국으로 밀입국 하려던 베트남인 39명이 냉동 컨테이너에서 사망한 채 발견된 사건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이들은 베트남에서도 최빈지역으로 꼽히는 응에안·하띤성 출신으로 열악한 환경 탓에 가족들을 부양하기 위해 불법 이민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당시 피해자가 부모에게 “엄마 미안해. 외국으로 가는 것은 성공하지 못할 것 같아. 사랑해 엄마. 숨을 쉴 수 없어”라고 마지막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재판 결과에 “39명이 사망한 사건에 비해 피해자들의 형량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여론도 크다.

피해자들이 사망할 당시 트럭을 운전한 아일랜드인 운전사는 체포돼 런던 법원에서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했으며, 아일랜드인 운반책도 지난달 두 번째로 유죄를 인정했다. 로이터 통신은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세 번째 남성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으며 해당 재판은 10월 5일에 시작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벨기에 경찰도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사고와 관련해 지난 5월 26명을 체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당국은 사망자 일부가 벨기에에 머물렀으며 이들의 유입 및 이동 경로를 추적해 베트남 국적자 11명과 모로코인 2명을 체포했다. 프랑스 당국도 수개월 동안 동남아에서 매일 수십 명의 이주민을 받아 유럽 전역으로 수송한 범죄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13명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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