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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UAE·바레인, 정상화 협정 서명...트럼프 “신중동의 여명”

이스라엘-UAE·바레인, 정상화 협정 서명...트럼프 “신중동의 여명”

기사승인 2020. 09. 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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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UAE·바레인, 외교관계 정상화 '아브라함 협정' 서명
이슬람 아랍국가 3·4번째 이스라엘과 평화협정...걸프국으로선 처음
중재 트럼프 대통령도 서명 "최소 5~6개 국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 맺을 것"
Trump US Mideast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외교 관계 정상화 협정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체결됐다. 사진은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외무장관(왼쪽부터)·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이 서명문을 들어보이는 모습./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외교 관계 정상화 협정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체결됐다.

1948년 건국한 이스라엘이 이슬람 아랍국가와 수교한 것은 1994년 요르단과의 평화협정 이후 26년 만이다. 이에 앞서 1979년 지미 카터 당시 미국 행정부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평화협정이 체결됐다.

걸프 지역 국가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협정은 이전 협정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중재로 실현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진행됐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증인 자격으로 참석해 서명했다.

이스라엘과 UAE, 이스라엘과 바레인은 각각 양자 협정에 서명했고, 이들 3개국은 3자 협정도 체결했다. 협정 명칭은 유대교·이슬람교·기독교의 공통 조상인 아브라함의 이름에서 따와 ‘아브라함 협정’으로 명명됐다.

평화협정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및 바레인과 외교 관계 정상화 협정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체결됐다. 중재 역할을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증인 자격으로 협정문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서명은 왼쪽 아래./사진=백악관 제공
백악관에 공개한 서명문에 따르면 3자 협정과 이스라엘 간 협정은 1쪽인 반면 이스라엘·UAE 협정은 3쪽의 부속 문서를 포함해 총 7쪽이었다.

이스라엘과 UAE가 지난달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외교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후 한달 만인 지난 11일 바레인이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 체결에 합류한 것이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명식에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UAE 외무장관, 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이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백악관과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TRUMP ABRAHAM ACCORD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부터)·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셰이크 압둘라 빈 자예드 알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외무장관(왼쪽부터)·압둘라티프 빈 라시드 알자야니 바레인 외무장관이 15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진행된 이스라엘과 UAE, 이스라엘과 바레인, 이스라엘과 UAE·바레인 외교 관계 정상화 협정 서명식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 연설에서 “우리는 오늘 오후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이곳에 왔다”며 “수십 년간의 분열과 갈등 이후 우리는 새로운 중동의 여명을 맞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정이 “모든 신앙과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평화와 번영 속에서 함께 사는 중대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 앞서 집무실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면담하면서 최소 5∼6개 국가가 이스라엘과 평화협정을 맺기 위해 매우 빠르게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취재진에게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과 적절한 시기에 합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사우디 내각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정의롭고 포괄적인 해결책’의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이스라엘과 추가로 수교에 나설 가능성이 큰 이슬람 국가로는 오만·수단·모로코 등이 거론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연설에서 “오늘 우리가 만드는 평화의 촉복은 엄청날 것”이라며 “이 성과는 결국 다른 아랍 국가로 확장될 것이고, 궁극적으로는 아랍·이스라엤 분쟁을 최종적으로 종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이날 성명에서 “평화·안보·안정은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점령정책이 끝날 때까지 지역(중동)에서 달성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날 협정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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