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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총리 “선조들도 역병 돌땐 차례 안 지내…생활의 지혜 발휘해야”

정세균 총리 “선조들도 역병 돌땐 차례 안 지내…생활의 지혜 발휘해야”

기사승인 2020. 09. 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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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중대본 회의…"진단검사 조작 절대 불가"
중대본 회의 주재하는 정세균 총리
정세균 국무총리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물량이나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 부인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검체채취와 진단검사 모두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별로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60여 곳이 넘는 민간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고 있어 정부가 검사량이나 결과를 조작하려는 시도 자체가 원천적으로 불가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정 총리는 “아무런 근거도 없는 허위주장은 방역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신 의료진의 사기를 꺾을 뿐만 아니라 국민의 불신과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서울시의 선제검사에서 최근에 첫 확진자가 나온 것과 관련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해 봐야 하겠지만 방역망 밖에서 코로나19가 전파되고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기에 충분하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각 기관이나 시설별로 자체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하고, 개인별로는 언제 어디서나 마스크 쓰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 이외에는 감염 확산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우선 특별방역기간으로 접어드는 길목인 다음 주까지 모두가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방역에 동참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총리는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지만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차례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아 조상님께 죄스런 마음을 갖고 계신 분도 있을 것이지만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를 확인해 보면 과거 우리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와 같은 역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며 “코로나19를 물리치고 평화로운 일상을 하루속히 되찾기 위해 우리 선조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생활의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이외에도 정 총리는 이날부터 시작된 국회의 4차 추경안 심의와 관련해 “이번 추경은 무엇보다 속도가 생명”이라며 “가급적 추석 이전에 지원의 손길이 현장에 닿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총리는 “각 부처는 장관들을 중심으로 국회의 예산안 심의절차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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