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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화웨이 스마트폰 가격 상승…삼성·LG 기회 올까

中 화웨이 스마트폰 가격 상승…삼성·LG 기회 올까

기사승인 2020. 09. 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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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기자회견장 모니터에 비치는 화웨이 로고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뒤 모니터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로고가 비치고 있다./연합뉴스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는 등 불안조짐을 보이고 있어,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틈새 공략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중국 핸드폰 시장은 80% 이상을 자국 제품이 점유해 외국산 브랜드의 불모지다. 스마트폰 점유율 세계 1위인 삼성전자역시 중국에서 1% 미만의 판매고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조성되는 불안정한 분위기와 시장 재편 움직임에 편승해 한국 스마트폰이 중국 시장 개척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업계가 주시하는 이유도 이와 맞닿아 있다.

◇8개월 새 70만원 오르기도…“소비자 우려 증가”

18일 로이터 등 외신은 중국 선전 남부 최대 전자상가 화창베이 판매업체들의 말을 인용해 지난 몇 달간 화웨이 스마트폰 신제품과 중고제품 모두 평균 약 400~500 위안(7만~8만6000원)가량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향후 스마트폰 반도체 등 부품 수급이 불안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화웨이폰 가격이 뛰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프리미엄 핸드폰의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로이터통신은 한 판매업체 말을 인용해 포르쉐 다자인이 적용된 메이트30 가격은 지난 1월 1만 위안(약 173만4000원)에서 최근 1만4000위안(약 242만8000원)에 판매됐다고 전했다. 8개월 새 약 70만원이 오른 것이다.

현지 판매업체 들은 “새로운 스마트폰 부품 공급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 규모가 올해 1억9000만대에서 내년 5900만대로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5%로 예상되는 화웨이 스마트폰 점유율이 내년 4.3%로 추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그 빈자리를 누가 가져갈지 업계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빠질 경우 현지 브랜드가 이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화웨이는 올해 중국 내에서 1억4000만대, 해외에서 6000만대 가량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내년 중국 외 시장 화웨이 물량 6000만대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1억4000만대 중국 내 물량은 오포, 비보, 샤오미가 주로 가져가고 프리미엄급은 애플이 상당부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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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중국 상하이에 개소한 모바일 플래그십 스토어. /제공=삼성전자
◇노태문 “중국 중요한 시장”…고급폰 전략 ‘승부수’

시장 확장 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삼성전자는 중국의 문을 계속 두드린다는 방침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지역이다. 또 삼성전자는 2012년 중국 현지에서 20%대의 핸드폰 판매고를 올리며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성공 경험이 있기 때문에 회복해야하는 시장이라는 인식도 강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월 “중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말하며 시장 회복 의지를 보인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상하이 한복판에 초대형 플래그십 매장을 열었고, 지난 10일 갤럭시Z폴드2 사전예약을 포함해 신제품 출시 때마다 중국을 주요 프로모션 지역으로 꼽는 등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가격이 2만7199위안(약 472만원)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의 경우 사전예약 시작 4분 만에 모든 물량이 판매돼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있다. 갤럭시Z폴드2 일반 모델은 한국보다 50만원 가량 높은 1만6999위안(295만원)으로 출시했다. 이는 화웨이가 올해 출시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S와 가격대를 맞춘 것으로, 중국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지를 시사한 대목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마케팅, 신제품 출시는 꾸준히 하며 시장을 넓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 판매량이 거의 없는 LG전자 역시 화웨이발 중국 시장 재편에 편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내수 시장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화웨이 스마트폰이 부품 수급 불안으로 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LG전자의 강점인 가성비 중저가 라인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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