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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생명과학 부문 집중 육성…‘제 2의 배터리’ 될까

LG화학, 생명과학 부문 집중 육성…‘제 2의 배터리’ 될까

기사승인 2020. 09.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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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매출 6600억 전망…빠른 성장세
신약개발 등 R&D에 2000억 투입
배터리 분사로 투자자금 확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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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배터리 부문을 분할하기로 한 가운데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졌던 생명과학 부문에 관심이 쏠린다. 3년 전 LG화학에 합병된 생명과학 부문은 합병 이후 매출액이 지속 성장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LG화학이 배터리 부문 분할을 발표하면서 생명과학 등 타 산업군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혀 추후 생명과학 부문이 ‘제2의 배터리’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생명과학 부문 성장을 위해 손지웅 LG화학 부사장의 역할도 중요해질 전망이다. 손 부사장은 지난 2017년부터 4년째 LG화학의 제약·바이오사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영국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항암제 신약물질 탐색 아시아태평양지역 총괄을 담당했다. 또한 한미약품 의학최고책임자(CMO) 겸 신약개발본부장을 역임하는 등 전문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특히 손 부사장이 신약 개발을 강조하면서 연구개발(R&D) 비용이 확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 임상 1상 진행 등을 목표로 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올해 예상 매출액인 6600억원의 약 30%인 2000억원을 올해 R&D 비용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R&D 비용 1635억원보다 늘어난 금액이다. 합병 이전인 2016년 R&D 비용 912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간 R&D 인원도 대폭 늘었다. 합병 이전 330여 명이던 R&D 인원은 2019년 450여명으로 확대됐다.

이처럼 LG화학 생명과학 부문은 합병 후 R&D에 몰두해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을 늘렸고, 이는 매년 최대 매출을 갱신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초기 연구단계를 포함한 신약과제는 2016년 10여 개에서 최근 40여 개까지 확대됐다. 매출액은 2016년 5323억원에서 2019년 6278억원으로 3년 새 18% 증가했다. LG화학의 올해 생명과학 부문 매출액은 6600억원으로 예상돼 다시 한 번 최대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LG화학은 “R&D 비용을 지속 증대하는 등 생명과학 부문 투자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생명과학 부문은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약·바이오 사업은 성공율이 높지 않아서 지속적인 투자 등 탄탄한 기반을 있어야 갖추고 있어야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 R&D 자금 조달 등 재무부담을 줄여 바이오사업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생명과학 사업을 합병했다. LG화학의 전체 매출액 중 절반 이상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여전히 석유화학에서 얻은 수익을 생명과학 등에 투입해 사업 규모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 같은 투자 자금 조달 부담은 배터리 사업 분사로 어느 정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차동석 LG화학 부사장 또한 배터리 사업 분사를 밝히며 “그동안 배터리 사업에 가려진 석유화학사업과 첨단 소재사업, 바이오사업에 온전히 투자와 운영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들의 가치를 증대시켜 시장에서 LG화학의 주주가치가 제대로 평가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추후 생명과학 사업개발 조직을 확대를 위해 R&D 투자를 늘리고, 혁신 기술을 갖춘 글로벌 기업·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예방 백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관련 물질의 임상 1상을 올해 내로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신약 개발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신약 개발에 대한 손 부사장의 의지에 힘입어 LG화학은 2017년 이후 9건의 신약과제 및 기술 도입 계약 성과를 냈다. 올해 초에는 지놈앤컴퍼니의 마이크로바이옴 면역항암제 과제를 도입했고, 지난달에는 중국의 트랜스테라 바이오사이언스의 전임상 단계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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