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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 방한... ‘깜짝 메시지’ 주목

폼페이오 미 국무 장관 방한... ‘깜짝 메시지’ 주목

기사승인 2020. 09. 2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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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쿼드 참석 차 방일 계기 한국 방문 가능성
전문가들 "방위비 협상·미-중 문제 얘기할듯"
강경화
지난 1월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 호텔에서 열린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추석 연휴 직후인 다음달 초 한국을 찾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달 초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쿼드(Quad)’ 4개국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후 방한할 예정이다.

일단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 방한에 대해 “미측 인사 방한 관련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미 고위급 관료가 동북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순방할 경우 과거 관행으로 미뤄볼 때 일정상의 문제가 없다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미국이 ‘중국 포위 전략’으로 불리는 쿼드에 미국·일본·인도·호주 외에도 아시아·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를 포함하고자 하는 상황인 만큼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성사된다면 카운터파트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방위비 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은 이날 아시아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아시아 국가 순방 사례 등을 비춰볼 때 폼페이오 장관이 방일할 경우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높다”며 “(한·미 외교장관 간 면담이 진행되면) 한·미 방위비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스가 히데요시 새 일본 총리가 취임한 시기인 만큼 폼페이오 장관이 일본을 찾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그 과정에서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 외교장관이 만난다면) 북핵 문제 등 안보 현안과 아시아·태평양 전략, 미·중 (갈등)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관련 협력 문제 등이 거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 기간 북측 인사와 접촉하거나 대북 메시지를 낼 지 여부도 주목된다. 국내·외 조야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대선 전 판세를 뒤흔들기 위해 북한과 정상회담에 나서는 등 ‘옥토버 서프라이즈(October surprise)’를 시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다만 상황 관리를 위해 대북 메시지를 내놓더라도 수위를 조절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수미 테리 CSIS 선임연구원은 23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다음 달 초 한·일 두 나라 방문에서 발신할 대북 메시지에 대해 “미 정부는 적어도 대선까지는 북한이 도발하지 않게 동기 부여하고 있기에 북한을 자극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리 선임연구원은 “동맹과의 협력이나 대화가 열려 있다는 식의 포괄적인 말을 할 것”이라며 “도발 형태의 ‘옥토버 서프라이즈’ 가설엔 동의하지만 올해는 보통 때 같은 선거 해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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