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셋값 66주 연속 올라 | 0 |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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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가을 이사철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택매매시장과 임대차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4일 부동산 전문가와 시장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특히 올해 하반기는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영향과 정부의 정책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의 불안정성으로 매매가가 급등했던 주택 매매시장은 전보다 안정세가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무엇보다 주택수요가 많은 서울의 재고 주택물량이 얼마나 나오는가가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주택가격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내년에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세 중과세율 강화 등이 적용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다주택자 및 법인들이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등 수도권의 주택가격은 신규 주택보다 재고주택물량이 곧바로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종부세 부과일인 내년 6월1일 이전에 서울 등 수도권 주택물량들이 대량 쏟아지면 수도권 주택시장은 안정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또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내년 시행되는 점도 매매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태경 토지+자유 연구소 부소장은 “내년 6월1일을 기준으로 종부세 등 세율 상향이 적용되기 때문에 다주택자 및 법인들의 매물 나올 것”이라며 “특히 내년 7월 사전청약을 시행하기 때문에 주택수요자들의 심리에도 영향을 미쳐 매매 시장은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장원 장원세무사 대표세무사는 “종부세가 부과되는 내년 6월1일 이전까지 법인과 개인의 매물이 나오는 추세를 봐야겠지만 정부의 규제기조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 다주택자들과 법인들이 관망하다 하반기부터 재고주택들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도 “주택매매사업자 및 임대사업자, 다주택자들에 대한 고강도 대출규제와 취득세 규제, 그리고 내년 상반기에 적용될 양도세 및 종부세 세율상향 조정 등으로 주택시장은 다소 침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임대차시장은 주택임대차보호법 여파 등으로 다소 수급불안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장 본부장은 “전세시장은 임대차3법으로 인해 재계약이 늘고 있는데다 공급물량도 적어 당분간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그동안 움직임이 없던 월세도 5%까지 상향 조정이 가능해 반전세나 월세 등의 임대료가 올라갈 수 있다. 당분간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부소장은 “매매시장이 안정된 상태에서 구매력 있는 주택수요자들은 전세시장에 그대로 남아있을 수 있다”며 “또 다주택자들은 세제강화와 임대차보호법 등으로 전세 매물을 월세로 돌릴 수 있다. 임대차 시장은 투기수요가 적고 대부분 실수요이기 때문에 결국 공급이 줄고 수요가 늘어나 전세시장은 불안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 같은 현상은 정책 구조적인 문제로 이상 현상으로 보기 어렵다”며 “다만 전세시장이 불안해져 매매가와 차이가 줄어들면 매매로 추동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신경쓰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