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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소감’ 중국 누리꾼 공격에…삼성·현대차 등 현지 광고 삭제

‘BTS 소감’ 중국 누리꾼 공격에…삼성·현대차 등 현지 광고 삭제

기사승인 2020. 10. 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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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밴 플리트 상’은 매년 한미관계에 공헌한 인물 또는 단체에 주어지는 상이다. /제공=연합뉴스
방탄소년단(BTS)의 최근 수상소감에 대해 중국에서 반발 여론이 거세지자 BTS를 모델로 쓴 삼성전자와 현대차가 관련 광고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삼성전자·현대차 등 BTS를 광고 모델로 내세운 일부 한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와 웨이보 등에서 BTS 관련 광고와 제품을 삭제했다. 

이는 BTS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 주최 ‘밴 플리트상’ 시상식에서 언급한 말이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BTS는 당시 수상 소감에 대해 “올해는 한국전쟁 70주년으로 우리는 양국(한미)이 함께 겪었던 고난의 역사와 수많은 남녀의 희생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 누리꾼들은 “중국군의 희생을 무시했다”며 반발했다고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가 전했다. 

중국은 한국전쟁에 자국군이 참전한 것을 ‘항미원조’라고 부른다.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돕는다는 뜻이다. 중국은 최근 미국과의 갈등이 고조되자 항미원조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논란에 대해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 12일 “도발적인 언사보다 진심 어린 포용성으로 잘 알려진 BTS의 수상소감은 악의 없는 말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삼성전자와 휠라 등은 BTS와 협력한 흔적을 없애며 거리를 뒀다”며 “이는 중국에서 사업을 하는 다국적 기업이 중국 사람의 애국심을 쫓는 최신 사례이고 불매 운동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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