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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명가’ 자존심 회복한 포스코, 3분기 ‘흑자전환’ 딛고 재도약 나선다

‘철강 명가’ 자존심 회복한 포스코, 3분기 ‘흑자전환’ 딛고 재도약 나선다

기사승인 2020. 10. 2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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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 철강업계 맏형인 포스코가 3분기에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철강의 생산과 판매량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고 원가절감을 통한 체질개선을 지속하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 결과다. 지난 2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불과 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포스코는 4분기와 내년을 철강 시황의 회복기로 전망하고 친환경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는 한편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조2612억원, 영업이익 666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35.9%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인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9% 늘었고 영업이익은 297.5% 급증했다. 특히 포스코의 3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619억원으로 두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앞서 포스코는 지난 2분기 영업손실 1085억원을 기록하며 2000년 분기 실적을 공시한 이후 처음으로 별도기준 적자를 낸 바 있다.

포스코가 3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비결은 철강 부문의 생산과 판매량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영향이 컸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에선 포스코건설이 건축 부문에서 실적 호조를 지속했고 포스코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직도입 확대와 포스코케미칼의 양·음극재 판매 증가 등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광양제철소 3고로의 가동 재개와 주문량 회복으로 조강·제품 생산량도 전 분기보다 각각 170만톤, 105만톤 늘어난 949만8000톤, 890만3000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113만톤 증가한 889만4000톤을 기록한 반면 재고량은 오히려 8만톤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도 줄었다. 특히 자동차용 강재 중심의 고수익 제품인 냉연·도금 제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 관계자는 “3분기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올랐지만, 석탄 가격이 내려갔다”며 “내부적으로도 저가 원료 사용을 위한 조업 기술과 스마트 팩토리 등을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영중 포스코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분기별 철강 판매량은 4분기에 가장 많을 것”이라며 “수리 일정을 2분기에 집중했고 4분기에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 판매량은 월 기준 300만톤 수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2분기에 수리 일정을 집중했고 하반기부터 국제 철강 시장이 호황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김 실장은 “국제 시세를 반영해 지난 8월부터 철강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자동차 업계의 부진으로 2분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3분기부터 공장 정상화와 수요 회복으로 세일즈 믹스에 따른 가격 상승과 안정적인 수익성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전기차와 풍력·태양광 에너지, 수소차 등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판매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판매 활동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포스코는 올해 초 친환경차 판매 전담 부서를 선제적으로 신설하며 친환경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아울러 배터리 소재인 양·음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는 4분기에도 판매량과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세계 각국의 재정 지출이 최근 국내총생산(GDP)의 7% 수준으로 집행되고 있고 추가 지출까지 고려하면 10%까지 늘어나고 있다”며 “호황까지는 아니지만, 회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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