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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호조’에 대기자금 60조원…단기 과열 경계해야

증시 ‘호조’에 대기자금 60조원…단기 과열 경계해야

기사승인 2020. 11.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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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장 지속되며 역대 최대 경신
빚투도 한달새 1조 늘어 17조대
"단기과열 조짐…조정 가능성도 전망 뚜렷한 IT·화학업종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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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 강세장이 이어지면서 투자자 예탁금도 60조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18일에는 예탁금 65조원대로 역대 최대치도 경신했다. 이와 함께 ‘빚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 잔고도 늘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연고점을 찍자 증시상승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자금이 더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단기 과열 조짐을 보여 조정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오면서 과도한 ‘빚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재확산이나 미국 경제 부양책 발표 지연 등 불확실성을 높일 만한 요인도 산적했다고 지적한다. 이에 이익 개선 가능성이 높은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꾸준히 투자하라는 안정적 전략을 추천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63조40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2일(53조원)에 비해 10조원이나 늘어나면서 증시에 자금이 다시 모이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투자자 예탁금이 65조1359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통상 투자자 예탁금은 투자자들의 증시 전망을 가늠하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지난 9월 50조원 수준에서 머물던 예탁금은 최근 증시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자 60조원대로 다시 올라왔다.

증시에 자금이 몰리면서 아직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졌다는 시각이 나온다. 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는 2276.61(2일)에서 2553.50(20일)으로 약 12%가량 상승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수급주체였던 개인투자자가 현재 차익 시현에 집중하고 있지만 예탁금 잔고가 연중 고점을 높이면서 시장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직 수급 여건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예탁금 증가와 동시에 빚을 내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도 큰 폭 늘었다. 유가증권 시장에 몰린 신용융자 잔고만 해도 7조원대에서 8조원대로 늘었고, 전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달 말 16조원 수준에서 17조원으로 늘었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식시장이 단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 하락 부담감이 커졌다고 본다. 때문에 ‘빚투’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신용공여로 주식을 매입하면 해당 주식의 가격이 큰 폭 하락할때 자동적으로 반대매매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는 지난 19일 기준 72.9%로, 이 지수가 70%를 넘긴 이후 상승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며 “과열을 해소할 시간이 필요해 당분간 횡보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대외 환경이 단기적으로 불확실해질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이익 개선 전망이 뚜렷한 핵심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특히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말을 앞두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있다 .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3차 대유행 가능성에 경제 충격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 기초 체력으로 주가 상승을 지지할 수 있는 IT, 화학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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