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숱한 성공과 실패…삼성전자가 걸어온 위기 극복의 길

숱한 성공과 실패…삼성전자가 걸어온 위기 극복의 길

기사승인 2020. 12. 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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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검승부 나선 삼성전자]
17년만에 손뗀 車사업 아픈 손가락
반도체, 치킨게임 거치며 왕좌 올라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방문한 이건희 회장<YONHAP NO-1760>
1997년 5월 12일 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방문해 시험차량 시승한 이건희 회장 /연합뉴스
진검승부 나선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주력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거액을 투자하며 신수종 사업에 지속적으로 진출해왔다. 1974년 한국반도체를 인수해 반도체 사업에 뛰어든 이후 수십년에 걸친 치킨게임을 버텨내고 현재 ‘반도체 왕좌’에 오른 것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하지만 실패한 사례도 적지 않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숱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삼성전자만의 위기 극복의 길을 닦아왔다. 

1993년 진출 선언을 한 자동차 사업은 삼성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고(故) 이건희 회장은 주력인 전자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자동차 사업을 점찍고 자동차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해당 시장의 장래성을 인지한 것도 있지만, 자동차 사랑이 컸던 이건희 회장의 의중이 담기기도 한 결정이었다. 1995년 3월 자본금 1000억원으로 삼성자동차를 설립한 뒤 1998년 1월 첫 승용차 ‘SM5’를 내놨다. 내구성이 뛰어나 현재까지 중고차 시장에서 호평받는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초기엔 닛산 부품을 조달받아 생산했지만 추후 부품 국산화율 9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품었다. 같은 해 11월까지 월 판매 4000대를 기록했다. 그런데 날로 쌓이는 부채가 문제였다. 차 한 대를 팔 때마다 150만원의 손실을 냈다. 1997년 외환위기가 터졌고, 도산 사태에 빠진 기아자동차 인수에도 실패하면서 삼성전자는 결국 2000년 자동차 사업에서 손을 뗐다.

10년 전 뛰어든 의료기기 사업도 순탄치 않았다. 의료기기는 태양전지·LED·자동차용 배터리·바이오제약 등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5대 신수종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 5대 미래 먹거리 사업에 2020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해 매출 50조원과 고용 4만5000명을 달성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사업 진출에 대해 삼성계열사 먹이사슬 수혜, 중소기업 고사 우려 등의 비판이 일었고 이후 의료 사업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인수했던 의료기기 업체들을 하나둘 매각하기 시작했다. 2012년 말 12개였던 의료기기 계열사는 올해 3분기 말 현재 삼성메디슨과 뉴로로지카 2개사로 축소됐다. 

삼성전자는 2009년 5월 삼성전기와 합작법인 ‘삼성LED(발광다이오드)’을 설립하며 야심차게 LED사업에도 진출했다. 한때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25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012년 삼성전자로 흡수합병, 2014년 해외사업 중단을 거쳐 10년이 지난 현재 LED사업은 팀 단위로 축소됐다. 태양전지 사업은 시장 공급과잉 상태를 견디지 못한 채 2014년 아예 철수했다.

‘총성 없는 전쟁’으로 불리는 반도체 시장에선 다르다. 2007년 대만 D램 기업들의 공급 확장으로 1차 반도체 전쟁이 벌어졌고 2010년엔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반도체 치킨게임이 진행됐지만, 살아남은 게 삼성전자다. 1990년대 20여개 D램 업체에서 2000년대 초반 10여 개로 줄었고 2005년 이후 5개사로 재편됐다. 미국과 일본 유수 기업들의 출혈경쟁 속에서 삼성전자는 남보다 한 발 앞선 투자로 저가 공세를 펼치면서 타 반도체업체들을 하나둘 무너뜨렸다. 투자를 아끼지 않는 삼성전자의 기조는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세계 1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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