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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다음주 세계 첫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다음달 접종”

“인도, 다음주 세계 첫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다음달 접종”

기사승인 2020. 12. 23. 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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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인도, 다음주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저렴·냉장고 온도 보관, 예방률 떨어져
한국, 1000만명 접종분 계약
"인도 바라트, 화이자 백신도 조만간 승인"
아스트라제네카
인도가 다음주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하고, 다음 달에 접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7월 18일 찍은 영국 캠브리지의 아스트라제네카사 건물 모습./사진=캠브리지 AP=연합뉴스
인도가 다음주에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하고, 다음 달에 접종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울러 인도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인도 제약사 바라트(Bharat) 바이오테크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인도가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와 바랏 바이오테크의 백신을 승인하면 세계 최초 사례가 된다. 인도의 승인과 접종 시작은 1000만명 접종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선구매 계약·협약을 맺은 한국에도 낭보가 될 수 있다.

로이터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제조하고 있는 현지 제약사 세룸 인스티튜트(SII)가 승인에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출해 인도 중앙의약품표준관리국(CDSCO)이 다음주에 긴급사용 승인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인도 보건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해 영국 측과 직접 접촉하고 있으며 다음주까지는 승인될 것으로 보이는 강력한 조짐이 있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세룸이 준비됐다”며 “우리는 1차분 5000만~6000만회 접종분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세계 최대 백신 생산국이고, 세룸 인스티튜트는 세계 최대 백신 생산업체이다.

인도는 인도인에 대한 백신 접종을 다음달에 시작하기를 원하고, 화이자와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인도 CDSCO는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한 화이자와 바라트 바이오테크에 대해서도 추가 자료를 요청한 상태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가격이 저렴하고, 운송이 용이하며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도 장기간 보관할 수 있어 저소득 및 무더운 국가에 필수적인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가격은 3파운드(4500원) 정도로 15파운드(2만2000원)인 화이자나 25파운드(3만7000원)인 모더나 백신보다 훨씬 저렴하다.

아울러 최신기술인 mRNA는 열과 같은 물리 화학적 요인에 매우 취약해 화이자 백신은 영하 75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가 적정 온도이지만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2~8도의 일반 냉장고 온도에서 최소 6개월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비활성화한 코로나바이러스를 집어넣은 뒤 인체에 투입해 면역반응을 끌어내는 전통적인 방식을 활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예방률이 각각 95%·94.1%인 화이자·모더나에 크게 뒤지는 70%로 안전성 문제가 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1회분의 절반 용량을 처음에 투약한 뒤 한 달 이후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소그룹의 예방 효과는 90%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인도 당국은 낮은 예방률에도 불구하고 두차례 모두 전체 용량을 접종하는 것만을 고려하고 있다고 이 소식통들을 말했다.

앞서 바르단 인도 보건·가족복지부 장관은 지난 20일 “아마 다음 달이면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가능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6∼7개월이면 인도 국민 3억명을 접종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는 약 1000만명의 의료·보건 부문 종사자부터 우선 접종한 후 경찰·군인·지자체 직원 등 2000만명, 50대 이상 연령층과 50대 이하 합병증 환자 등 2억6000만명 등의 순으로 접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집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9분(그리니치표준시·GMT, 한국시간 23일 오전 5시 49분) 기준 인도의 누적 확진자와 사망자 수는 각각 1009만9021만명·14만6458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번째로 피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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