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때문에…대중교통 이용량 ‘급감’

전국 평균 하루 교통카드 이용건수 27% 줄어
주말·공휴일엔 지난해 대비 36% 이상 감소해

아시아투데이 정재훈 기자 =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지난해 3월 서울역 승강장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작업을 실시한 가운데 작업원들이 정차된 KTX 객실 내부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hoon79@

코로나19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고단이 지난해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평균 교통카드 이용건수는 전국 평균 27.0% 감소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의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지난해 대비 36.1% 감소해 주중 23.9%보다 감소 폭이 컸다. 주중 대중교통 이용건수는 2019년 21억9000만건에서 지난해 14억건으로 크게 줄었다. 주말·공휴일 이용건수도 같은 기간 69억9000만건에서 지난해 53억2000만건으로 급감했다.

권역별로 광주권은 31.5%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대구권(30.8%), 대전권(29.2%), 수도권(26.9%)이 그 뒤를 이었다.

대중교통 종류별로는 광역·도시철도가 27.5%로 시내버스(26.5%)보다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자 월별 하루 평균 변동률은 2018년 14.9%, 2019년 15.0%, 지난해 41.0%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시차를 두고 발생했다.

이후 2월 24일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집단감염으로 감염병 위기경보는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질병관리본부(현 질병관리청)는 3월 22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량이 크게 줄었다.

1월까지 전국 1일 평균 2242만건의 대중교통 이용량은 3월 1489만건으로 33.6% 감소했다. 1차 대유행이 시작한 지난해 2월 한 달 간 대구광역시 대중교통 통행량은 2월 3일 93만 통행에서 28일 29만 통행으로 68.8% 감소했다.

7월까지 코로나19 발생 이전 수준으로 근접했던 대중교통 이용 회복세는 이동량 증가와 ‘8.15 서울도심 집회’ 관련으로 집단감염이 증가,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8월 7일까지 18.1% 증가하던 수도권 대중교통 이용량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명을 돌파한 20일 이후 지속적인 감소로 이어져 31일 11.4%까지 감소했다.

이후 11월까지 회복세를 보이다가 12월부터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된 8일까지 4.1% 감소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950명을 초과한 11일 이후부터 급감했다.

다시 크리스마스 주간으로 접어들면서 대중교통 이용량의 하락세는 잠시 주춤했지만 크리스마스 연휴 후 10.9% 급감했다.

한편, 이번 서비스는 ‘교통카드 빅데이터 통합정보시스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