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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김 사장의 주식 포트폴리오엔 최근 주가 급등으로 눈길을 모았던 주식이 잔뜩 담겨 있었는데요.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강남포의, 텐센트, 길리자동차 등 중국 기업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게임즈 같은 엔터와 게임주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몸값이 급등한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등 국내외 시장할 것 없이 주식을 사들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랩어카운트, ETF 계좌 등에 의해 투자된 것으로 수익률만 60.6%에 달했다고 합니다. 본인이 직접 투자한 것은 아니지만 자산관리를 잘 한 셈이죠.
하지만 김 사장의 투자에도 ‘실패’는 있었는데요. 바로 본인이 직접 매입한 한전 주식 750주 입니다. 김 사장은 사장 취임 후 자발적으로 한전 주식을 사들였는데요. 취임 당시인 2018년엔 3만3000원대였지만, 수년간 적자가 이어지며 이날 종가 기준 2만3100원을 기록했습니다. 시가 총액의 경우 김 사장 취임 직후 약 4조원 가량 증발했죠. 본인 임기기간 내 떨어진 주가를 채 회복시키진 못한 겁니다.
한전은 지난 2014년 5조8000억원, 2015년 11조원, 2016년 12조원, 2017년 4조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그만큼 안정적 수익구조가 확실한 공기업이었는데요. 그러나 김 사장 취임과 동시에 시작된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은 한전에 2018년 2000억원, 2019년 1조3000억원의 적자를 입혔습니다.
지난해엔 유가 하락으로 전력구입비가 떨어지면서 4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다시 흑자 기조로 돌리는 데에 성공했지만 여전히 주가는 답보 상태입니다. 특히 최근엔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됐음에도 정부 제동으로 2분기 전기료를 동결하면서 주가가 더 하락하기도 했죠. 전기요금 인상 요인이 컸음에도 정부가 동결을 결정하자, 향후에도 정부가 과하게 개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리스크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김 사장도 투자에 실패할 만큼 변화의 한 복판에 서 있는 한국전력. 한전이 예전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선 변화의 기조에 맞선 내부 체질 개선과 정부 개입이 최소화돼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선 차기 사장부터 정부의 간택을 받은 낙하산 인사가 아닌 제대로 된 실력을 갖춘 인사가 올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