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항공우주산업 발전 방향 및 비전’을 발표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20위권 항공우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KAI의 글로벌 순위는 현재 36위권으로, 지난해 연간 기준 KAI 매출액은 2조8321억원, 영업이익 1420억원 규모다.
이를 위해 KAI는 향후 5년 간 총 2조2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에어 모빌리티(UAM), 위성 등 신사업을 확대하고 군수 및 민수 항공기 파생형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투자 재원은 유상증자와 ESG채권을 포함한 공모채 발행, 재무적 투자자(FI)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등 모든 방안의 가능성을 얼어둔다. 총 투자 예정액의 45%인 1조원은 미래사업 등 미래신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안 사장은 “KAI 전체 직원 5000명 중에 석·박사 학위를 가진 엔지니어가 전체의 57%를 차지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이런 기업은 없을 것”이라며 “KAI의 강점은 다른 무엇보다도 기술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적으로 전투기를 개발할 수 있는 국가들 가운데 우리나라는 7위권”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인 스마트팩토리 기술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우선 KAI는 기존의 주력 사업이었던 군수사업과 민수사업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강화해 매출 7조원대, 미래사업에서 차세대 주력사업을 확보해 매출 3조원대를 각각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이 중 미래사업은 UAM·유무인 복합 체계·위성 및 우주 발사체·항공방산 전자·시뮬레이션 및 소프트웨어 등 5대 분야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론 항공방산전자와 위성발사체 부문, 소프트웨어 부문을 합쳐 2조원대 매출을, 유무인복합체에선 1조원대를, UAM에서 5000억원대를 목표로 잡았다.
다만, 올해 KAI의 실적 전망은 코로나19 사태가 처음으로 터졌던 지난해보다도 올해가 더 바닥으로 봤다. 주요 수출 대상국이었던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국가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지난해부터 방위비부터 삭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안 사장은 “민수기체부문과 완전기 수출전망은 올해가 사실상 바닥이고 최악의 상태”라면서도 “올해 바닥을 찍고 내년부터 에어버스 쪽 물량이, 2023년도 상반기부터는 보잉의 물량이 코로나19 백신 영향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이어 “협력업체들이 현재 어려운 상황에서 견뎌야하기 때문에 그들을 관리해나가고 그 와중에도 협력업체가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게 해나가는 게 올해 목표”라며 “완제기 수출은 태국에 2대가 올해 수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또 콜롬비아와 말레이시아 쪽도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