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영화’ 로드맵에 따라 우리금융그룹 지분 1530억원어치 매각을 결정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는 다음 날 증시 개장 전까지 우리금융그룹 보통주 1444만여주(지분율 2%)를 블록딜(주식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할 계획이다.
예보는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1대 주주로, 지분율은 17.25%(약 1억2460만주)에 달한다.
이번 블록딜의 매각가격은 8일 종가(1만600원)에 0∼2.5%의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1만335∼1만600원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전체 블록딜 규모는 약 1530억원에 이른다.
앞서 2019년 6월 정부는 2022년까지 약 2∼3차례에 걸쳐 예보가 보유한 우리금융그룹 지분을 모두 매각한다는 로드맵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우리금융그룹 주가가 1만원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매각 작업이 지연됐다.
이번 매각 결정은 전날 주가가 52주 최고가(1만850원)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