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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세…3040 남성 ‘적신호’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세…3040 남성 ‘적신호’

기사승인 2021. 04. 24.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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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세대 남성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았다.

심장대사증후군학회가 지난 23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제4회 아시아·태평양 심장대사증후군 국제학술대회(APCMS2021)에서 김장영 연세원주의대 심장내과 교수(연구이사)는 ‘한국의 심장대사증후군 조사 결과(팩트시트 2021)’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민건강영양조사 4~7기 자료를 이용해 19세 이상 성인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대사증후군은 2007년 21.6%에서 2018년 22.9%로 증가했다. 여성보다 남성의 유병률이 증가세를 보였다. 이 기간 여성 유병률은 감소한 반면 남성 유병률은 22.5%에서 27.9%로 늘었다.

주목할 점은 3040대 남성 유병률 증가다. 30대 남성은 2007년 19.0%에서 2018년 24.7%로, 40대 남성은 25.2%에서 36.9%로 크게 높아졌다. 특히 교육과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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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회 심장대사증후군학회 국제학술대회가 23~2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렸다. 2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임수 서울의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가 답변하고 있다. /사진=심장대사증후군학회
지난 2016~2018년 교육수준별 대사증후군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졸업 이하 그룹에서는 유병률이 30.5%로 가장 높았다. 중학교 졸업 27.3%, 고등학교 졸업 24.3%, 대학교 졸업 이상은 20.2%로 학력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높아졌다. 이 기간 소득수준을 4개 유형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소득 하위권이 29.3%, 중하위권 24.2%, 중상위권 22.9%, 상위권 20.4%의 유병률을 보였다.

김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전통적 위험인자인 고혈압, 콜레스테롤 외에도 잔여 위험이 존재한다”며 “복부비만으로 인한 혈당 및 혈압 증가 등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2~3배 높이며, 당뇨병 위험을 5배 가량 높인다. (대사증후군 요인과 심뇌혈관질환의 연관성은) 학회의 설립 목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심혈관질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됐다. 김 교수는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전통적 위험인자인 고혈압, 콜레스테롤 외에도 잔여 위험이 존재한다”며 “복부비만으로 인한 혈당 및 혈압 증가 등은 심뇌혈관질환 위험을 2~3배 높이고 당뇨병 위험을 5배 가량 높인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이날 생활습관 개선 등을 담은 ‘대사증후군 진료지침 2021’도 발표했다. 김상현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교수(기획이사)는 “6개월에서 1년에 걸쳐 체중을 7~10% 감소시키고 체중이 목표 체질량지수에 도달할 때까지 관리를 지속해야 한다”며 “금연, 음주량 제한, 균형 잡힌 식사, 꾸준한 운동을 통한 생활습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인의 경우 무리한 체중감량과 운동 보다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학회 측은 덧붙였다.

한편 대사증후군은 허리둘레(남자 90cm 이상, 여자 85cm 이상), 중성지방(150mg/dL 이상), 고밀도지단백콜레스테롤(남자 40mg/dL 미만, 여자 50mg/dL 미만), 혈압(130/85mmHg 이상 또는 혈압강하제 복용), 공복혈당(100mg/dL 이상 또는 혈당강하제(혹은 인슐린) 복용) 중 3가지 이상인 경우다. 대사증후군은 심혈관질환 발생률과 총사망률을 25% 증가시키고 향후 당뇨병 발생 위험도를 2배 높이는 등 심혈관질환 발생과정에서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평소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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