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 ‘가치가유 충남119’ 1차 지원 대상 선정

기사승인 2021. 05. 1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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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선박화재 피해 어민에 2000만 원 등 총 3500만 원 지원
‘가치가유 충남119’ 1차 지원 대상 선정
양승조 충남도지사(가운데)가 3일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가치가유 충남119’ 1차 기금 기탁증서를 전달하고 있다.왼쪽부터 박효숙 충남의용소방대연합회 여성회장, 정희영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양승조 충남도지사, 류석만 충남의용소방대연합회장,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제공=충남도
충남소방본부가 ‘가치가유 충남119’ 1차 지원 대상으로 태안 선박화재 피해 어민을 선정했다.

충남소방본부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가치가유 충남119’의 첫 지원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가치가유 충남 119’는 충남의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이 자발적으로 기금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돕는 사업으로 올해부터 시작했다.

1차 지원대상은 지난 3월 23일 태안 신진항과 마도포구 선박화재 피해 어민, 그리고 주택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었거나 중증질환으로 경제활동 능력이 없어 생활이 어려운 다섯 가구를 선정해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기금은 태안 신진항 어민들에게 2000만원, 취약 가정 다섯 가구에 각 300만원씩 1500만원을 이달 중 지급할 계획이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된 아산시에 거주하는 A씨(여·73)는 지난 1월 7일 불의의 화재로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집을 잃었다.

A씨의 남편은 치매 환자이고 외아들은 실직 상태로 동네 경로당에서 임시로 살고 있는 형편이다. 인근 성당에서의 정성어린 성금과 한국해비타트충남세종지회의 공동지원으로 이달 중 새집 짓기를 시작할 계획이다.

서천군에 사는 B씨(남·46)는 기초생활수급자로 4년 전 뇌출혈로 쓰러져 편마비 장애가 생겼지만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팔순의 노모와 정신장애가 있는 형과 노후 주택 단칸방에서 월세를 내며 살고 있어 생활환경도 매우 열악한 실정이다.

이 밖에도 당진시의 뇌출혈 편마비 환자, 금산군의 주택화재 피해자, 부여군의 전신마비 환자 등이 대상자로 선정됐다.

조선호 충남소방본부장은 “재난이나 사고로 생활이 크게 어려운 상황에서 중증 질환까지 앓고 있는 경우에는 이웃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비록 작지만 대상자로 선정된 분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재기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조 도지사도 도민의 한사람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3일 기금전달식에서 “충남의 가치가유 119사업이 전국적으로도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일반 도민들의 참여 방법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며 “5월부터 참여 대상을 확대하고 6월에는 2차 지원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지원도 계속해 늘려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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