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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SK·LG, 40조 美 현지 투자 계획 발표하나

삼성·현대차·SK·LG, 40조 美 현지 투자 계획 발표하나

기사승인 2021. 05. 1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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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오스틴사업장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사업장./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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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제공=현대자동차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4대 그룹 경영진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순방길에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그린뉴딜’,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 등으로 해외 기업들의 현지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은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현지 투자 계획을 최근 밝혔다. 삼성전자와 SK이노베이션 등도 정상회담 시기에 맞춰 구체적인 계획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 등은 이번 한·미정상회담 비공식 경제사절로 미국행 비행기를 탈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정상회담은 오는 21일 백악관에서 열린다.

국내 4대 그룹이 이미 결정했거나 검토 중인 미국 현지 투자 규모는 약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조원(약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증설 투자를 높고 막판 고심 중이다. 텍사스주 오스틴, 애리조나, 뉴욕 등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인데, 이미 공장이 들어선 오스틴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달 미국 백악관 주재 반도체 화상 회의에 이어 한·미정상회담 전날인 20일 미국 상무부가 주최하는 화상 회의에도 초청받는 등 계속해서 투자 압박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에 투자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미국에 전기차 생산설비와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등에 총 74억 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13일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을 전후해 미국 앨라배마를 포함한 구체적인 투자 후보지가 공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달 미국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와 총 2조7000억원 규모 공동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오하이오주에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으로 LG의 투자금은 약 1조원이다. 업계는 양사가 곧 구체적인 후보지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미국 내 2곳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적인 배터리 공장을 신설하기로 밝힌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가동하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현재 3조원 규모의 3, 4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도 현지 합작회사 등을 통한 배터리 공장 건설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상회담을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 계획이 확대되고 구체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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