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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그룹 美 투자 확대…삼성전자, 170억달러 반도체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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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1. 05. 22. 08:15

삼성전자 오스틴사업장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오스틴사업장./제공=삼성전자
국내 4대 그룹이 21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44조원(394억달러)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강조하는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그린뉴딜’ 정책에 동참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위를 강화하려는 복안이다.

재계는 이번 투자가 한국과 미국의 경제 동맹을 강화하는 기틀이 됨과 동시에 반도체와 배터리 등 전략 산업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미국 현지 반도체 역량 키운다
삼성전자는 170억 달러(20조원)를 들여 미국에 첨단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아직 공장 건설을 위한 세부 인센티브 협상이 끝나지 않아 투자계획을 공식화하지 않고 있지만 기존 파운드리 공장이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이 가장 유력하다. 업계는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인센티브 협상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고있다.

미국은 최근 심화하는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와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강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우리 기업들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미국과의 경제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미국내 첨단 기술·수요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대만의 TSMC는 애리조나에 6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 반도체 1위 기업인 인텔 역시 파운드리 사업을 다시 강화하기로 하는 등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5나노미터(nm) 중심의 첨단 파운드리 라인을 조성해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부문 1위 달성 목표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부문의 투자 규모를 종전 133조원에서 171조원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미국 실리콘밸리에 인공지능(AI)과 낸드솔루션 등 신성장 분야 혁신을 위한 10억달러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해 기술력 강화에 나선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연구개발(R&D) 24시 체제를 완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미국 신규 R&D 센터를 건립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 2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미국 조지아주 배터리 1, 2 공장 전경./제공=SK이노베이션
◇ K배터리·전기차 미국 영토 확장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현대차의 미국내 투자도 속도를 낸다.

이날 청와대가 공개한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미국내 신규 투자금액은 약 140억달러에 이른다. 빠르게 커지는 미국내 전기차 시장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복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오하이오주에 총 2조7000억원 규모(LG 투자금 1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한 데 이어 2025년까지 미국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독자적인 배터리 공장 2개를 지을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1, 2공장을 건설·가동중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일에 미국 포드사와 총 6조원 규모의 합작사 설립 계획을 공개했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금액은 절반인 3조원 가량이다.

SK이노베이션이 앞서 1, 2공장에 투자한 3조원을 합하면 총 6조원을 미국 공장 건설에 투입하는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조지아주에 현재 약 3조원 규모의 3, 4공장 추가 건설도 검토중이어서 미국 시장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각각 미국 완성차 1, 2위 업체인 GM과 포드와 협력하며 ‘K배터리’가 미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2025년까지 미국에 전기차 생산설비와 수소, 도심항공교통(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총 74억달러(한화 8조1417억원)를 들여 성장하는 미국 전기차 시장 확보와 신기술 전쟁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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