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이번에도 반등할까?” 유상증자 앞둔 한화시스템 우리사주, ‘고진감래’의 추억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10528010015534

글자크기

닫기

임초롱 기자

승인 : 2021. 05. 28. 16:28

한화시스템CI
#한화시스템 직원 A씨는 2019년 11월 회사가 상장할 때 우리사주조합에 참여했다가 평가이익의 ‘롤러코스터’ 끝에 크게 차익을 거뒀다. 상장 이듬해부터 곧바로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주가가 공모가(1만2250원)의 반타작도 안 되는 4000원대까지 내렸지만, 보호예수가 풀릴 무렵인 지난해 말부터 주가가 고공행진해 두 배 이상 차익을 얻었다.

받은 주식 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당시 우리사주에 참여했던 임직원들은 평균 5000만원 안팎의 평가이익을 냈다는 전언이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번 유상증자에도 참여해 ‘버티기’에 돌입한다면 최소 15% 이상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현재 한화시스템 주가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직후부터 소폭 조정을 받아 2만원대 초반에서 내려온 1만8000원대를 횡보 중이다. 이는 신주발행가액 1만5800원보다 15%가량 높은 수준이다.

28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다음 달 3일부터 이틀 동안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조24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위한 우리사주조합 청약을 받는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수는 증자 예정인 전체 7868만9000주 중 20%인 1573만7800주다. 금액으로는 2487억원 규모가 한화시스템 직원들에게 배정됐다.

통상 기업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는 단기적으로 하락한다. 발행주식수가 늘어나면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화시스템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직후보다 15%가량 하락한 1만80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다만, 유상증자 금액 자체가 대규모인 점에 비해 크게 흔들린 편은 아니라는 평가가 임직원들 내부에서 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룹 차원에서 참여하는 물량이 커 ‘이유 있는 증자와 투자’라는 것이다.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5744억원을, 2대 주주인 에이치솔루션은 약 1500억원을 이번 증자에 투입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증자 대금으로 대부분 위성통신 및 에어모빌리티, 디지털플랫폼 사업과 관련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신규투자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신규사업을 위한 시설자금 1100억원과 운영자금 3900억원,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7000억원 등이다.

한화시스템 직원 B씨는 “그룹 차원의 이번 유상증자 참여 금액은 7800억원 규모”라며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만큼 그룹의 미래 청사진을 위한 증자와 투자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귀띔했다.

다만, 신주인수가격이 높다는 인식은 부담이다. 한화시스템 주가는 지난 3월 말 유상증자 발표 직후부터 추가 상승하며 유상증자 발행가액이 종전보다 4% 높아진 현 수준(1만5800원)으로 4월 말 잠정 결정났다. 한화시스템 주가 조정은 이달 들어 이뤄진 터라 신주인수예정가격과 현 주가 간 격차는 15%가량이다. 한화시스템 직원 C씨는 “유상증자 계획 발표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신주가격도 좀더 낮아질 줄 알았는데 오히려 올랐다”며 “보다 저렴하게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최종 신주인수 가격은 이달 31일까지의 주가 추이를 고려해 결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화시스템 주가가 IPO 직후 공모가를 밑돌다가 뒤늦게 반등한 것처럼, 이번 유상증자한 신주가 상장된 이후 보호예수기간 동안 조정을 받았다가 반등할 것이란 예측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과 겹쳐 공모가를 하회했던 기간이 1년에 가까운 시간이었으나 이후 반등이 학습된 결과”라고 말했다.
임초롱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