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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재원 확보에 열 올리는 일진그룹 ‘동박부터 수소까지’ 미래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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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1. 07. 16. 06:00

일진머티리얼즈 '동박 캐파 확장' 일진하이솔루스 '수소 솔루션 공장 증설'
일진디스플레이, 사업 고도화에 따른 장비 개선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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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그룹이 미래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터치스크린 사업, 동박(일렉포일), 수소연료저장 솔루션 등을 확장하기 위해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이를 위해 주력 계열사인 일진디스플레이는 내부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일진머티리얼즈와 일진하이솔루스는 각각 사모펀드(PEF),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15일 일진그룹에 따르면 일진디스플레이는 원자재 및 운영자금 확보 차원에서 지난달 금융기관으로부터 100억원을 차입한데 이어, 지난 14일 허 회장과 일진에스앤티로부터 전환사채(CB)를 통해 200억원을 조달했다. 200억원 중 50억원은 시설 자금으로 투입된다.

일각에서는 허 회장이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일진디스플레이 지분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현재 허 회장 외 특수관계인은 일진디스플레 지분을 약 45%를 확보하고 있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사파이어 및 터치스크린 기술 고도화를 위해 관련 장비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투자는 미래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의지로 진행되고 있다. 실제 허 회장은 “최근 일진의 성장을 이끈 신성장동력 사업도 시간이 지나면 추진력이 떨어지고,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실패하면 뒤쳐질 것”이라며 “미래 사업을 발굴·강화하는데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일진머티리얼즈가 연말까지 3000억원을 투자해 전기자동차 배터리용 음극집전체(I2B) 생산설비 3·4공장을 만들 계획인 것도 마찬가지다. 일진머티리얼즈가 PEF 운용업체 스틱인베스트먼트로부터 유치한 투자금 6000억원 중 절반에 해당되는 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며, 이번 증설이 마무리 되면 연 생산능력이 2만톤에서 4만톤으로 늘어난다.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 지역 인근에서도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애초 유럽고객사 납기 대응력 강화를 위한 가공(슬리팅) 전용공장으로 만들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시장 변화로 재검토에 들어갔다. 전기차 시장규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기준)는 약 1623억4000만 달러(2019년)에서 약 8028억1000만 달러(2027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진다이아몬드 계열사인 일진하이솔루스는 연내 유가증권에 상장할 계획이다. 증시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만큼 상장 적기라고 판단했고, 이번 상장을 통해 2177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중 1630억원은 개발비·공장 증설, 제조 설비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일진그룹 관계자는 “유럽 전기차 시장규모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가공 전용공장으로 갈지, 생산공장까지 지을 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진머티리얼즈는 캐파를 확대하고, 일진하이솔루스는 수소 관련 산업 확대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미래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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