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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 일단 한국은 통했다…해외 판매가 성공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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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은 기자

승인 : 2021. 08. 24. 18:45

갤럭시Z플립3 국내 사전 예약만 80만대
3~4분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살릴 한 수될까
미국·인도·유럽 등 대형 시장 판매 관건
중국 마음 다시 사로 잡을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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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 V가 ‘갤럭시Z플립3’를 들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 SNS 채널 캡처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3’ 인기가 심상치 않다. 전작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한 124만원대 출시된데다 세련된 디자인으로 입소문이 난 덕분이다.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커지면서 완성된 투톤 디자인도 갤럭시Z플립3이 주목받는 이유다.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가 17~23일 진행한 사전 예약 물량도 갤럭시Z플립3가 ‘갤럭시Z폴드3’를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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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 정국이 갤럭시워치4를 착용하고 갤럭시Z플립3로 셀프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삼성전자 SNS 채널 캡처
◇일단 국내는 합격점 사전 예약물량 80만대 추산
2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달 17~23일 예약 판매된 갤럭시Z폴드3·플립3는 60만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가 공식 홈페이지 ‘삼성닷컴’에서 직접 판매한 자급제 물량까지 합하면 8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 판매량의 30%를 자급제가 차지하는 점을 고려한 추정이다.

사전 예약 물량 80만대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2’가 기록한 8만대의 10배에 해당한다. 이동통신사들은 기존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S’나 ‘갤럭시 노트’ 시리즈와 비교할 만한 판매량으로 보고 있다. 이동통신 3사는 이날부터 사전예약 물량 개통에 돌입했다. 일부 예약 가입자들에게는 배송 지연 안내를 하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가운데 인기 모델은 단연 플립이다. 폴드는 양 옆으로 접고, 플립은 조개처럼 아래 위로 접는 스마트폰이다. 더 넓은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폴드를, 작고 휴대성 높은 플립은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전체 예약 판매량 가운데 플립과 폴드의 비중은 6대4, 2대1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T는 17~23일 예약물량 가운데 갤럭시Z플립3 비중이 71%에 달한다고 밝혔다. 색상별로는 갤럭시Z플립3는 크림, 라벤더, 팬텀블랙, 그린 순으로, 갤럭시Z폴드3는 팬텀블랙, 팬텀실버, 팬텀그린 순으로 예약이 많았다. 연령별로는 갤럭시Z폴드3는 30대 30%, 40대 27%, 50대 18%, 20대 16%였고, 갤럭시Z플립3는 30대 31%, 20대 22%, 40대 21%, 50대 15% 순이었다.

SK텔레콤에서는 전체 예약 가입자의 약 60%가 30~40세 고객이었다. 단말별로는 갤럭시Z폴드3의 경우 30~40세 남성 고객이 전체 예약자의 57%를 차지했고, 갤럭시Z플립3는 25~45세 여성 고객이 35%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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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도·유럽 반응 관건…‘철옹성’ 중국 마음 돌릴지 주목
삼성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주요 시장에서 갤럭시Z 시리즈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미국, 인도, 유럽, 동남아시아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 지가 관건이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BST)을 모델로 한 갤럭시Z플립3 광고를 지난 11일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갤럭시Z 시리즈와 함께 찍은 사진과 영상은 트위터와 유튜브 등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이 프리미엄 시장을 독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폴더블 폰은 고가로 인식되고 있다. 모리스 클래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가격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면, 삼성 폴더블은 특히 ‘울트라’, ‘플러스’, S’ 시리즈 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모리스 연구원은 또 “플립 모델이 울트라와 비슷한 가격에 책정된다면 더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1020세대의 스타 배우 알리아 바트를 갤럭시 Z 시리즈 모델로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 2위 사업자다. 유럽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경쟁 구도에 오를 전망이다. 갤럭시Z플립3의 가격이 120만원대로 출시되면서 아이폰의 프리미엄 모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삼성전자가 다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 오포와 샤오미 등이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지만, 폴드형이 주력이다. 삼성전자처럼 플립형을 여러 색상으로 선보이는 곳은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샤오미, 오포, 비보, 화웨이의 급부상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 미만의 점유율로 밀린 상황이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되면서도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삼성의 새로운 플립 모델은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며 “갤럭시Z폴드 모델은 S펜을 지원해 기존 노트 사용자들에게도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연구원은 또 “삼성은 중국에서 점유율이 미비하지만, 폴더블 제품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화웨이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오는 2023년까지 폴더블 시장이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10배 커지더라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75%대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애플은 오는 2023년 폴더블 시장에 진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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