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개미' 유치 차별화 전략
"가산금리 낮춰 이자율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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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은 지난 1일부터 기존 5.75~8.74%였던 신용융자 금리를 0.08% 포인트 하락한 5.67~8.66%로 내렸다. 이에 따라 7일 이하의 단기거래부터 90일이 넘는 장기거래까지 모두 기존보다 낮은 이자율이 적용된다. 메리츠증권은 민간 신용평가사의 A1등급 기업어음(CP) 1년물 일평균 금리를 기준금리로 삼는데, 기업어음 1년물 일평균 금리가 1.04%에서 1.07%로 0.03%포인트 올랐음에도 가산금리를 0.11%포인트 낮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내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기준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산해 신용융자 이자율을 결정하는데 기준금리 인상 폭보다 가산금리가 낮아지면서 전체 금리가 낮아졌다”며 “자금조달이 안정화되면서 이자율을 낮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준금리가 올랐다고 신용융자금리를 인상하는 건 맞지 않다고 본다”면서 “가산금리가 수시로 바뀌는 만큼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시키면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올 상반기 국내 28개 증권사들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85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상반기 신용공여 이자수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28% 늘어난 282억3400여만 원을 거뒀다. 최근 신용융자 금리까지 낮추고 투자자 유치에 나선 만큼 하반기엔 이자수익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반면 다른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11개 증권사가 금리 결정의 기준으로 삼는 CD금리가 지난 26일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로 0.77%에서 0.92%로 0.15%포인트 올랐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이 신용거래융자와 성격이 비슷한 증권담보대출의 금리를 오는 27일부터 기존 6.3~9.1%에서 0.2%포인트 상승한 6.5~9.3%로 올리기로 한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증권담보대출 같은 경우 장기 회사채 기준금리가 조달금리로 산정이 된다”며 “이번 한국 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증권담보대출 금리도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융자 같은 경우 단기 CP금리로 결정하는 데 아직 오르지 않아 변동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권사들 역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높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양훈 인천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기준 금리가 올라가면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융자를 올릴 확률이 높다”면서 “물론 마케팅 차원에서 다른 곳보다 이자를 낮게 측정할 수도 있지만 신용거래대출의 기준이 되는 금리가 올랐는데도 저렴하게 빌려주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