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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진 ‘K-조선’…삼성중공업, 희망퇴직 카드에 ‘진통’

그늘진 ‘K-조선’…삼성중공업, 희망퇴직 카드에 ‘진통’

기사승인 2021. 09.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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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협, 13일부터 점거 농성 진행 중...'노사갈등' 심화
조선업계 "하반기 인력 부족 현상 지속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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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이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인력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가운데, 내부에서는 강경 투쟁에 나서는 등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13일부터 삼성중공업 조선소 정문, 크레인 등지에서 점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동자협의회는 당일 거제조선소 3도크 골리앗 크레인 레일에 비상 천막을 설치했으며, 거제조선소 정문을 1시간 동안 점거했다.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임금협상 도중 보이콧한다는 건 아니고 사측과 계속 제시안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추석 전에 올해 임금협상을 타결해야 한다는 게 협의회 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 노사는 지난 6월 말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16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 열린 교섭에서 무급휴직, 희망퇴직, 복지축소 등의 내용이 담긴 7가지 ‘자구책’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노동자협의회 측은 항의집회에 나섰고, 사측에 다른 제시안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노협은 삼성중공업의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 “정부 기조를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를 방문해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하며 내년까지 조선 인력을 8000명 양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정작 사측에서는 희망퇴직과 무급휴직 등 구조조정 방안을 제시하고 있어 괴리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추석 전 노사 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노사 갈등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삼성중공업 측은 “현재 임금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구체적인 언급은 어렵다”면서 “노사가 원만히 임금협상을 타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조선업계는 철강 가격 인상 등으로 올해 상반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선박 수주 호황에도 조선업계에서 일하는 직원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3사와 중소형 조선사들이 올해 3월 수주 물량과 고용 인력을 바탕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하반기에 최대 8280명의 현장 인력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이 숙련된 인력과 작업 비중이 큰 노동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 하반기까지 인력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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