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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황희찬 맞대결…잉글랜드서 3년 6개월 만에 ‘코리안 더비’ 열려

손흥민·황희찬 맞대결…잉글랜드서 3년 6개월 만에 ‘코리안 더비’ 열려

기사승인 2021. 09. 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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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황의조는 시즌 3호골...이강인은 마요르카 입단 자축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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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 3라운드 토트넘과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공격 최전방에서 맹활약했다. 이날 경기 후반 토트넘의 손흥민이 교체 출전해 영국 무대에서 3년 6개월 만의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로이터연합
잉글랜드 프로축구 무대에서 3년 6개월 만에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턴 원더러스)이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쳤다.

황희찬은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과 울버햄턴의 2021-2022시즌 리그컵 32강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했다. 손흥민은 후반 17분 교체 투입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간 매치가 이뤄졌다.

경기는 90분 동안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연장전 없이 치러진 승부차기에서 토트넘이 3-2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경기 후 진행된 대진 추첨을 통해 16강전에서 번리와 격돌한다.

황희찬은 울버햄턴 이적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다. 정규리그 왓퍼드전과 브렌트퍼드전 교체 출격에 이어 공식전 3경기 만에 선발로 나선 그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토트넘 수비진을 부지런히 괴롭혔다.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브루노 라지 감독과 2만3000여 홈 관중들에게 합격점을 받을 만한 활약이었다.

라지 감독은 저돌적인 황희찬을 100% 활용했다. 경기 중반에는 원톱으로 이동시키더니, 막판에는 투톱으로 내세웠다. 황희찬은 전후반 90분이 2-2로 끝난 뒤 연장전 없이 치른 승부차기에서는 가장 중요하다는 ‘1번 키커’로 나서, 감독의 굳은 신뢰를 확인했다. 황희찬은 이를 보기 좋게 성공시켰다.

울버햄턴에서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황희찬은 평점도 후하게 받았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팀 내 가장 높은 7.5점을 부여했다. 추격골을 넣은 레안다르 덴동커(7.1점), 동점골을 기록한 다니엘 포덴세(7.2점)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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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23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턴의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2021-2022 카라바오컵 3라운드 울버햄턴과의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승리한 뒤 팀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연합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후반 중반 손흥민이 투입되면서 ‘코리안 프리미어리거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러나 손흥민도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서면서 경기 내 두 선수간 직접적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대표팀 선후배인 두 선수는 경기를 마친 뒤 뜨거운 포옹을 나누고 유니폼을 교환했다.

2015-2016시즌부터 7시즌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손흥민이 ‘코리안 더비’를 가진건 2018년 3월 기성용(현 FC 서울)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라운드 토트넘과 스완지시티 경기에서 각각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는 토트넘이 3-0으로 완승하면서 손흥민이 결국 웃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음 코리안더비는 내년에 다시 열린다. 이미 전반기에 2라운드(토트넘 1-0 승)에서 토트넘과 울버햄턴이 한 차례 대결한 가운데 내년 2월 13일 양 팀이 한 번 더 맞붙는다.

한편 프랑스 리그앙의 황의조(보르도)는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황의조는 이날 몽펠리에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약 25m 거리의 중거리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지난 19일 6라운드에서 생테티엔전에서 시즌 1·2호골을 터트렸던 황의조는 나흘 만에 시즌 3호골과 함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발렌시아를 떠나 마요르카와 4년 계약하고 새 출발한 이강인도 입단을 자축하는 데뷔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6라운드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0-2로 끌려가던 전반 25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을 터뜨려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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