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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장관 발언 자국 이익 부합, 中 환추스바오

정의용 장관 발언 자국 이익 부합, 中 환추스바오

기사승인 2021. 09. 2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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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자 인터넷 판에서 사설로 주장
보수적 관영매체로 유명한 중국의 환추스바오(環球時報)가 “중국의 대외 기조가 공세적인 것은 ‘자연스럽다”라고 평가한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지지하는 사설을 24일 실었다. 더불어 “어느 나라가 자기 주권과 핵심 이익을 수호함에 있어 강력하게 나가지 않는지 반문하고 싶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환추스바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옹호한 중국 환추스바오의 사설 인터넷판./제공=환추스바오 인터넷판 캡처.
사설은 “언론에서 친중이라 한다고? 한국 외교장관은 친(親) 국익(한국의 이익)이다”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보기에 정의용 장관은 단지 몇 마디의 큰 사실을 말했을 뿐”이라고 우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여러 나라와 영토 분쟁이 있다. 우리는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면서 자기 이익을 수호해왔다”면서 “중국의 실력이 늘었다. 이 힘을 우리를 겨냥한 도전에 반격하는데 쓰지 말아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사설은 “한국과 중국 사회 내부에 상대방에 대한 격한 정서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그런 격한 정서가 상호 관계를 주도하지 못하도록 건설적 방향을 확고히 잡은 것은 양국 공동의 정치적 지혜를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엔 총회 기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정의용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외교 및 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 참석, 중국이 최근 국제사회에서 공세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사회자의 주장에 “(중국이) 경제적으로 더욱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서 “(중국은) 20년 전의 중국이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공세적’(assertive)이라는 표현 자체에 대해서도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후 “중국은 국제사회의 다른 멤버들에게 자국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라고 중국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다. 한국 내 보수 세력이 강력히 반발할 만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한국 내에서는 상당히 반발이 컸다.

아마도 환추스바오는 이 사실을 인식, 사설을 내보낸 것이 아닌가 보인다. 더불어 한국이 가능하면 미국에 치우치지 않도록 유도할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설에서 정 장관을 적극 옹호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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