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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각 계열사의 성과를 따져본 후 결정될 전망이다. CEO들은 올해 어떤 성적표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거취가 변동될 수 있다. 그룹 내에서의 입지 외에도 각 업권 내에서의 경쟁력 확보도 중요한 평가 잣대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주요 계열사의 실적 성장세도 이어졌지만, 인사 발표 전까지 각 CEO들은 경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된다.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업계 2위 한화생명의 성장세보다 뒤처진 만큼 남은 4분기가 중요하다. 연초 대비 하락한 주가를 회복해야 하는 것도 과제다.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과 장석훈 삼성증권 사장은 올해로 4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지만 지속 성장을 이어가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지난해 초 취임한 김대환 삼성카드 부사장과 심종극 삼성자산운용 사장은 2년차를 맞은 만큼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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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금융지주사와 비교해도 삼성 금융계열사는 뒤지지 않는다. 국내 리딩 금융그룹인 KB금융의 자산총계는 지난해 말 기준 610조7000억원이다. 이 중에서 국민은행의 자산이 438조4000억원에 달한다. 은행을 제외한 비은행 계열사의 자산은 172조3000억원 수준이다. 비은행 계열사를 기준으로는 삼성 금융계열사의 몸집이 더 큰 셈이다.
오히려 삼성 금융계열사는 은행을 두지 않고도 보험, 카드, 증권업계에서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독보적인 업계 1위이며, 삼성카드와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등도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보유했다. 그만큼 국내 금융시장에서 삼성의 입지도 탄탄하다.
이처럼 삼성 금융계열사의 위상이 커진 상황에서 연말 인사에서 돌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안정 속 쇄신’을 키워드로 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던 만큼 올해는 경영 지속성을 위해 ‘안정’에 방점을 둘 가능성도 점쳐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