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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합참의장 “아프간주둔 미군 완전 철수 반대...철군, 전략적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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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1. 09. 29. 08:37

밀리 미 합참의장, 미 상원 군사위 청문회
밀리 의장과 중부사령관, 아프간주둔 미군 완전 철수에 반대
"대피, 수송적 성공, 전략적 실패"
"중국 합참의장과 통화, 국방장관·대행과 조율"
Senate US Afghanistan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28일(현지시간)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28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주둔 미군의 완전 철수에 반대했다며 아프간 철군이 ‘전략적 실패’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해 대선 전후로 중국 카운터파트와의 전화가 당시 국방장관 또는 국방장관 대행과의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밀리 의장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8월 말 미군 철수를 앞두고 모든 미군을 철수하지 말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밀리 의장은 아프간 정부 붕괴와 탈레반의 권력 장악을 막기 위해 최소 2500명의 미군을 아프간에 남겨둬야 한다는 게 개인적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했다.

다만 밀리 의장은 “의사 결정권자는 어떤 방식이나 형식이든 그 조언을 따를 필요는 없다”며 9월에도 미군이 아프간에 남아있었다면 탈레반과 전쟁이 벌어졌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방영된 ABC방송 인터뷰에서 ‘군에서 2500명의 병력을 남겨둬야 한다는 의견을 내지 않았는가’라는 질문에 “기억하기로 그런 말을 한 사람은 없었다”고 답했었다.

밀리 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백악관 연설에서 아프간 대피 작전이 ‘놀라운 성공’이었다고 자찬한 것도 사실상 부정했다.

그는 “작전 및 전술적 관점에서는 (대피가) 성공이었지만 전략적으로는 전쟁에서 패배했다”며 “적은 카불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는 수송적으로는 성공했지만 전략적으로는 실패였다”고 재차 강조했다.

미군과 아프간 피란민 등에 대한 대피 작전은 성공했지만 미군과 국제연합군 철수에 따른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이 전략적으로 실패라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Senate US Afghanistan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가운데)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케네스 매켄지 중부사령관이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워싱턴 D.C. AP=연합뉴스
하지만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7월 초 아프간주둔 미군의 주요 허브인 바그람 공군기지를 폐쇄하고, 대신 카불 국제공항을 국내·외 주요 관문으로 방어하는 데 집중한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을 옹호했다.

오스틴 장관은 바그람 기지를 단지 운영하고 방어하는 데 미군 5000명을 위험에 처하게 했을 것이라며 기지가 30마일 떨어진 미국대사관을 보호하고 방어하는 임무에도 거의 기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스람 기지는 미군과 나토군이 사용한 최대 규모의 기지로 미군의 아프간 거점 역할을 했으며 최대 10만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기도 했다. 바스람 기지에서의 철수는 사실상 미군의 아프간 철수 완료됐음을 의미했고, 이를 기점으로 탈레반의 공세가 강화됐었다.

아울러 밀리 의장은 지난해 11·3 대선 전후인 지난해 10월 30일과 올해 1월 8일 리줘청(李作成) 중국 합참의장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중국을 선제공격할 의도가 없고, 공격 결정 시 미리 알려주겠다고 언급했다고 전해진 것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첫번째 통화에 대해 “중국이 미국의 공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믿게 만든 정보가 있었다”며 “당시 내 임무는 긴장을 낮추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통화에 대해 당시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고위관리들이 인지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밀리 의장은 두번째 통화는 중국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고, 크리스 밀러 당시 국방장관 대행과 조율했다며 통화 때 11명이 참석했고, 이후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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