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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보도에 미 “심각하게 봐”...유엔 “충격적”

북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 보도에 미 “심각하게 봐”...유엔 “충격적”

기사승인 2021. 09. 30.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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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대변인 "북 새로운 능력 보도 심각하게 봐, 불법 미사일 발사 규탄"
성 김 "유엔 결의 위반...외교적 노력 계속"
로이터 "북 차세대 무기 극초음속 무기 시험, 미·러·중 무기경쟁에 참여 의미 가능성"
북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국방과학원이 28일 오전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보도를 심각하게 보고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면서도 외교적 관여 원칙을 재확인했다.

아울러 유엔은 이 보도를 ‘매우 충격적’이라고 논평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우리는 이 보도를 알고 있다”며 “우리는 최근 발사의 자세한 성격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새로운 능력에 관한 어떠한 보도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이미 이야기한 대로 지역과 국제사회를 불안정하게 하는 모든 불법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은 전날 자강도 룡림군 도양리에서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8형의 시험발사를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보니 젠킨스 국무부 국제안보·군축차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안보정책 제네바센터’ 행사에 참석 중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질문을 받고 “우리는 여전히 외교적 해결을 추구하고 있고, 북한과 외교의 문이 열려 있기를 원한다”며 그래서 미국은 북한이 ‘다시 대화하자’고 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성 김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도 미국대사직을 겸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외신기자클럽(JFCC) 초청 화상 간담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주변 국가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접촉 제안에 대한)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고, 여러 가지 접근법을 취했다”며 “광범위한 주제에 관한 대화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확실히 이에 관해 매우 충격적인 보도들을 봤다”며 “우리는 한반도의 발전을 위한 유일한 길은 당사자들의 외교적 관여라는 점을 여전히 확신한다”고 논평했다.

로이터는 “가파른 궤도로 (대기권 안으로) 돌아오기 전에 우주공간으로 날아가는 탄도미사일과 달리 극초음속 무기는 더 낮은 고도의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고 음속 5배 이상, 또는 시속 약 6200km를 달성할 수 있으며, 적의 반응 시간과 전통적인 격퇴 메커니즘을 강탈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차세대 무기로 간주된다”며 “이번 시험은 북한이 현재 미국·러시아·중국과 관여하고 있는 고조되는 무기 배치 경쟁에 뛰어들고 있음을 의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로이터는 한국 합동참모본부가 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이 개발 초기 단계라고 분석했고, 한국군 정보당국이 이 미사일이 최대 고도 30km·비행거리 200km·최대 속도 마하 2.5로 파악했다고 전하면서 장영근 항공대 항공우주·기계학부 교수가 마하 5월 넘지 못했으니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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