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곡성-경남 거창 ‘응원문자 사과’ 주고 받아... 20여년 우정 과시

기사승인 2021. 10. 0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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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섬진강 수해 이후 사과에 문자새겨 응원메세지
거창군, 문자사과로 돈독한 관계 이어가
유근기 곡성군수가 경남 거창군으로 부터 선물받은 ‘문자사과’를 들어보이고 있다. /제공=곡성군
전남 곡성군과 경남 거창군이 지자체간 ‘사과’를 통한 우정으로 돈돈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4일 곡성군에 따르면 군은 거창군 특산품인 사과에 양 지자체의 유대를 상징하는 문구가 담긴 ‘문자 사과’를 선물 받았다.

문자 사과에는 곡성군에 대한 거창군의 애정만큼 곡성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구가 새겨졌다. 곡성군의 슬로건인 ‘함께해요 희망곡성’을 비롯해 ‘세계장미축제’ ‘섬진강기차마을’ ‘대황강 출렁다리’ 등 곡성군 대표 상징물들을 거창군의 특산물인 사과에 표현해 전달됐다.

전남 곡성군이 경남 거창군과 특별한 우정을 이어온 것은 2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1998년 10월 9일 자매결연을 맺은 이후 양 기관은 서로 활발하게 교류해왔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까지는 해마다 곡성-거창 한마음 생활체육대회를 열어 친목을 다졌다.

또 농업경영인 교류대회와 JC 친선체육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해서 인연을 확대하고 있다. 수해나 폭설 피해 등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서로 복구를 지원하기도 했다.

문자 사과 교류는 거창군이 지난해 곡성군에서 발생한 섬진강 수해를 위로하기 위해 시작했다. 지난해 곡성군에서는 유례 없는 폭우로 섬진강이 범람하는 등 인명 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이때 거창군은 낙심하고 있는 곡성군민을 위로하고자 다양한 수해 복구 지원과 함께 힘이 되는 문구를 사과에 새겨 전달했다. 곡성군은 거창군의 응원을 받아 용기를 내 수해 복구를 진행했다. 그리고 곡성군 역시 감사의 문구를 사과에 담아 거창군에 전달했다.

올해 문자 사과 교류에는 코로나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함께 잘 극복하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곡성군 측도 10월말 경 거창군에 문자사과를 보내 화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양 지역의 우호를 다시 한 번 돈독하게 한다는 생각이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힘든 시기마다 따뜻한 마음을 담아 응원해주는 거창군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교류를 통해 상호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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