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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 회장 “역전의 DNA 깨워 새로운 패러다임 주도하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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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초롱 기자

승인 : 2021. 10. 12. 14:33

그룹 창립 69주년 기념사서 강조
사업 혁신·디지털화·지속가능경영
"더 발전된 미래" 3가지 화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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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구조 혁신·디지털 전환·지속가능 경영….’

12일 오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은 이달 창립 69주년을 맞아 진행한 사내방송에서 창립기념사를 통해 이같은 경영화두를 제시했다. 그는 “더 발전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차원이 다른 생각과 행동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 초 김 회장이 7년 만에 경영 복귀한 가운데 올 연간 경영 성적표는 우선 주요 상장 계열사들을 기준으로 전년대비 23.7% 늘어난 3조4285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더라도 김 회장 복귀 후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을 중심으로 한 우주사업과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업, 삼남인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과 신재생에너지사업 등이 추진력을 얻었다는 평가다.

앞서 한화그룹은 우주 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바 있다. 이에 기존에 보유한 발사체, 엔진 및 위성 등 역량에 더해 연구개발 및 인수합병(M&A)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1일 진행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엔진을 생산 및 공급하기도 한다.

수소에너지 사업 분야도 밸류체인 구축에 속도를 내며 탄소중립 전환을 선도하고 있다.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부터 압축·운송·충전·발전·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이미 그룹 내에 갖춰나가고 있으며, 수소혼소 기술력을 갖춘 PSM과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하기도 했다. 아울러 태양광을 비롯해 친환경 경영에 기반한 지속가능 경영에 앞장서 왔다. 지난 1월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은 탄소제로시대를 향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한화·한화솔루션 등은 친환경 에너지사업 투자를 위한 ESG채권 발행에 나서 잇단 흥행을 거두기도 했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한화큐셀은 지난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재생에너지 100% 캠페인(RE100)’도 선언했다.

미래 금융을 이끌 디지털 솔루션과 신사업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한화생명은 ‘구독보험’을 출시하며 업계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을 보험심사에 활용하고 있다. 또 한화 금융계열사들은 전통적인 투자자본수익률(ROI) 중심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2030세대인 MZ세대 트렌드에 맞춘 디지털 혁신 등에 투자함으로써 금융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에 맞물려 김 회장은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를 높일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요소로 기업의 유연성을 꼽으며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 전환이 필수인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도 한화의 주요 계열사들은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를 도입해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업무 공유, 스마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업무환경에서부터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영역별로는 디지털 기반 공정 개선 및 운영 최적화, 비대면 디지털 서비스 확대 등 경영 전 영역에서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김 회장은 “100년을 영속하는 기업 한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기준이 지속가능경영의 표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며 “한화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역전의 DNA’가 있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두려움이 아닌 희망으로 새로운 세계를 향한 가슴 뛰는 도전을 시작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임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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