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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작가상’은 누구에게? 후보작가 4인 신작 공개

‘올해의 작가상’은 누구에게? 후보작가 4인 신작 공개

기사승인 2021. 10. 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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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김상진·방정아·오민·최찬숙 작품 소개...내년 3월 20일까지
김상진 비디오 게임 속 램프는 진짜 전기를 소비한다 전경
김상진의 ‘비디오 게임 속 램프는 진짜 전기를 소비한다’ 전경./제공=국립현대미술관
올해로 10회를 맞은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보 작가 4명이 최종 수상자를 가리기 위해 신작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김상진, 방정아, 오민, 최찬숙의 작품을 소개하는 ‘올해의 작가상 2021’전을 20일부터 내년 3월 20일까지 서울관에서 연다.

후보 4명은 조각, 설치, 회화, 영상 분야에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해온 작가들이다. 김상진은 영상 설치, 사운드, 조각으로 구성한 신작 ‘비디오 게임 속 램프는 진짜 전기를 소비한다’를 출품했다. 작가는 소셜미디어, 가상화폐, 메타버스 등의 가상 경험이 현실 세계에 미치는 영향과 그로부터 야기된 현상에 주목한다.

전시장 중앙에는 책상과 의자가 줄지어 놓여있다. 천장에는 LED 스크린 속으로 빨려 들어간 듯 인간 하체만 매달려 있다. 이 작업을 중심으로 전시는 실제와 가상의 경계에 존재하는 오늘날 인간의 모습을 조명한다.

방정아는 회화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일상적이고 친숙한 동시대 풍경을 보여주며 그 이면에 존재하는 이야기를 전한다. 전시에서는 ‘흐물흐물’이란 주제를 정하고 전시장을 견고한 권력 구조로 이뤄진 ‘한국의 정치 풍경’과 자연 생태계를 투영한 ‘플라스틱 생태계’ 두 공간으로 상정했다. 대형 회화에는 일상의 풍경이자 복잡한 한국 정치 상황을 담아 관람객이 자연스럽게 자신의 경험과 시선을 공유하도록 했다.

오민은 음악, 사운드, 퍼포먼스 등을 통해 시간의 속성을 탐구해온 작가다. 5개 화면과 사운드 설치 작업으로 구성된 ‘헤테로포니’(heterophony)는 전시 공간을 하나의 무대이자 실험실로 바꿔놓는다. 헤테로포니는 하나의 선율을 여러 사람이 동시에 연주할 때 원래 선율과 변형한 선율이 동시에 존재하는 상태를 뜻하는 음악 용어다. 작가는 전시장에서 관람객이 어떤 경로로 움직이고 이미지를 경험하는지 추적하고, 그 과정을 통해 시각예술에서 재료와 형식의 역할에 관해 질문을 던진다.

이주, 이동, 공동체를 주제로 꾸준히 작업해온 최찬숙은 어딘가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그들이 남긴 이야기, 토지의 소유 문제에 관심을 둔다. 이번에는 개인의 기억과 역사를 이루는 땅과 몸에 주목했다. 영상과 사운드 설치로 구성된 신작 ‘큐빗 투 아담’(qbit to adam)은 과거 광산 채굴에서 오늘날 가상화폐 채굴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노동과 토지 소유의 역사를 다루면서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아이러니를 드러낸다.

한편 ‘올해의 작가상’ 최종 수상자는 내년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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