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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전략] 지상엔 이마트, 손바닥엔 ‘SSG닷컴’…정용진의 투트랙 결단, 환골탈태하는 이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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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1. 10. 22. 06:00

이베이코리아 인수, 네이버 지분 교환 등 온라인 강화
"오프라인과의 투 트랙 전략…향후 1조 풀필먼트 투자"
이마트 2021주요경영
“온라인 플랫폼의 발전이 오프라인 매장의 몰락을 가져올거라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은 더 잘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디자인잡지 ‘월간디자인’과 함께 펴낸 책 ‘노브랜드’에서 언급한 내용이다.

이마트는 이커머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는 투트랙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이커머스 부문에서는 비교적 후발주자인 만큼 아낌없는 투자와 정교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단순히 기존 온라인몰을 키우는 수준이 아니라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와 지분 교환을 하고, 유일하게 흑자를 내고 있는 이커머스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마트가 인수한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기준으로 총거래액이 17조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이마트 별도 매출 약 15조5000억원 보다도 많다.

연결회사를 포함한 이마트 내 온라인 사업 매출의 약 절반이 온라인에서 나오는 셈이다. 숫자 상으로는 기존에 오프라인에 집중돼 있던 중심이 온라인으로도 상당 부분 옮겨지는 그림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에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단순히 온라인 기업을 하나 인수했다는 측면이 아닌, 그룹의 미래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 트랙’으로 잇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가격은 약 3조4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과감한 투자라는 시각이 이어졌다.

이마트로서는 현재의 유혈 경쟁에서 제대로 된 투자 없이는 주도권을 가져올 수 없다는 전략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기준 온라인 시장은 상위 3개 사업자가 전체 시장에서 약 40%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과점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 규모는 2015년 약 54조원에서 지난해 160조원으로 3배 성장했으며, 2025년까지는 연 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네이버와는 지난 3월 지분교환을 통해 동맹을 맺으면서 이달에는 SSG닷컴이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해 상품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협업을 개시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SSG닷컴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한 6866억원 수준이다.

SSG닷컴은 향후 4년간 약 1조원 이상을 온라인 풀필먼트 센터에 투자하는 등 물류 인프라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진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잇단 투자와 함께 자본 비축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이마트는 약 2조원 이상의 자산유동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마곡 부지를 8158억원에, 7월에는 장충동 부지를 신세계백화점에 636억원에 매각했다. 이어 올해는 별내점 주차장 부지를 750억원에 매각했으며, 6월에는 가양점을 6820억원에 매각 후 재입점했다. 이달에는 성수 본사를 게임사 크래프톤에 매각한다고 밝혔는데, 업계에서는 이 규모가 약 1조원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2019년 2분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한 후 디지털 전환 및 자산 유동화 작업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며 최근 3년간 이마트의 변화를 ‘환골탈태’로 진단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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