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시장 선점 위해 개발 속도
키파운드리 인수 타진 '성장 기대감'
|
|
SK하이닉스는 프리미엄 D램 시장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낸드플래시 투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에 이어 키파운드리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파운드리 시장 확장에도 의욕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가 이처럼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면서 새로운 성장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조8053억원, 4조1718억원을 기록했다. 12조원을 넘보는 매출액은 창사 이래 분기 최대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20% 증가했다.
특히 적자가 지속됐던 낸드플래시 사업이 흑자로 돌아선 점이 눈에 띈다.
SK하이닉스는 서버용 낸드플래시 판매 호조와 모바일 신제품 수요가 증가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분기 낸드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당초 예상한 10% 후반대 성장률을 뛰어넘었다. 이에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낸드플래시 부분의 공격 투자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낸드 플래시는 128단 제품의 수율 개선과 비중확대, 높은 출하량에 힘입어 두 자릿수 이상의 원가개선이 있었다”며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출하량 증가를 기대하고 있어 낸드부문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D램의 경우 설비 투자를 30% 중반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가 급증했던 노트북, 태블릿PC 수요가 점차 줄고 있어 메모리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다만 프리미엄 D램 시장은 적극 공략하겠다는 포부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 초고사양 D램인 ‘HBM3’ 개발 소식을 알리며 시장 확대 의지를 밝혔다. HBM3는 풀HD급 영화(5GB) 163편 분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을 만큼 빠른 속도를 자랑하지만 아직 수요처가 한정적이다. 인공지능(AI)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하는 곳, 기후변화 데이터를 빠르게 해석하거나 신약개발을 위해 기존 연구를 검토하는 슈퍼컴퓨터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HBM3와 같은 프리미엄 D램 수요가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텔 낸드사업부에 이어 키파운드리 인수를 타진하는 점도 SK하이닉스의 성장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강화를 위해 사모펀드(PEF)인 알케미스트캐피탈 등이 보유한 키파운드리(옛 매트나칩 파운드리 부문) 지분 전량을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키파운드리를 인수한다면 SK하이닉스의 파운드리 생산 규모는 월 20만장 수준으로 두 배 가까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은 “SK하이닉스가 연말까지 낸드플래시의 전 세계 점유율 10%를 보유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성공한다면 4분기에 이어 내년 초까지는 최대 매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SK하이닉스가 키파운드리 인수에 나서는 이유도 D램 가격 하락에 대응해 파운드리 매출을 증가시켜 최대 실적을 이어가겠다는 포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4분기 매출 11조9270억원, 영업이익 4조343억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