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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체크]LG의 Next 권영수 찾기…기획통 권봉석·관록의 정호영·전략통 홍범식

[CEO체크]LG의 Next 권영수 찾기…기획통 권봉석·관록의 정호영·전략통 홍범식

기사승인 2021. 11. 0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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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이동에 연쇄 인사 촉각
LG맨 권봉석·정호영 거취 관심
젊은피 홍범식도 유력 후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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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Next) 권영수’는 누구인가?

LG가 LG에너지솔루션으로 이동한 권영수 부회장 후임 찾기에 한창이다. 지주사 LG 대표이사는 오너와 전문경영인을 아우르는 LG 최고의 베테랑 경영자가 맡아온 자리다. 권 부회장에 앞서 구본준 LX 회장, 강유식 전 LG 부회장, 조준호 전 LG인화원장, 하현회 전 LG 부회장이 지주사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들의 임무는 오너와 호흡을 맞춰 계열사 간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것이다. 지주사 LG의 사내이사는 각 계열사 이사로도 활동하며 경영에 관여한다는 점에서 중차대한 자리로 꼽힌다.

7일 재계에 따르면 LG는 이르면 이달말 2022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LG는 매년 11월 말에서 12월 초 임원 인사와 각 계열사 조직개편을 발표해왔다. 구광모 대표 취임 3년차에 접어든 만큼 변화의 폭이 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LG 인사의 화두는 권 부회장이 지주사 LG에서 맡았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누가 결정되느냐다. LG는 지난 1일 이례적으로 권 부회장이 LG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옮겨가는 ‘원포인트 인사’를 단행했다. LG 각 계열사에서는 지주사 LG로 최고위급 경영진이 이동하는 데 따른 ‘연쇄 인사’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마평에 가장 먼저 이름을 올린 이는 권봉석 LG전자 대표이사(사장)다. 권 대표는 올해 1963년생으로 권 부회장(1957년생)보다 6살이나 어리다. 권 대표는 LG에서 손꼽히는 기획통으로 지주사 LG 시너지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구 대표와 이미 호흡을 맞춰본 경험이 있는 셈이다.

권 대표가 아직은 LG전자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반응도 나온다. 권 대표가 이동하면 LG전자에는 권순황 BS사업본부장 사장,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 이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이 남는다. 김진용 VS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등은 아직 부사장급이라 대표이사 후보로 보기 이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도 지주사로 옮길 가능성이 있는 CEO다. 정 대표는 LG화학·LG생활건강·LG디스플레이를 거쳤고, 재무에 밝다는 점에서 권 부회장과 공통점을 지닌다. 유독 치밀한 업무 스타일로 LG 대표 살림꾼형 경영자로 꼽히는 점도 그렇다. LG 각 계열사의 사정에 밝다는 점도 정 대표의 강점이다. 다만 후보군 CEO 가운데 가장 고령인 1961년생이다.

홍범식 LG 경영전략팀장(사장)은 최근 떠오르는 인물이다. 1968년생으로 후보군 가운데 가장 젊지만 베인앤컴퍼니코리아 대표 출신이다. 구 대표 취임 후 첫 인사였던 2018년 11월 임원인사에서 전격 영입됐다. LG에 30년 이상 근무한 권 대표, 정 대표와는 결이 다르다.

일각에서는 LG 입사 3년차인 홍 사장이 COO에 발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홍 사장이 올해 초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지난해 연말 LG마그나 설립, LG전자와 LG화학의 소재 사업 정리, LG에너지솔루션 분사 등 굵직한 사업재편 과정의 실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2009년 50세의 조준호 전 LG인화원장이 LG COO로 대표이사가 되면서 구(舊) LG와 신(新) LG를 나누는 상징적 인물이 된 사례가 있다”며 “입사 3년차인 50대의 홍범식 사장이 COO를 맡는다면 구광모식 파격 인사의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관계자는 “누가 오는지, 또 오더라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처럼 지주사 대표이사(CEO)를 맡으실지 아무도 알 수 없다”며 “내부적으로도 이번 인사는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이 나온다”며 조심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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