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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분교’ 후폭풍…“대변인, 의원 공천도 블라인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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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1. 11. 15. 20:49

동문들 "부끄럽다, 발언 당사자로서 책임 보여라"
인사말 하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사회복지특위 위원장이 1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사회복지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경희대 동문들의 호된 질책을 받은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비판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분교 발언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블라인드 채용 법제화를 주장하며 자신을 이른바 ‘성공 사례’로 거론한 데 대해 특권 의식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고 의원이 KBS아나운서를 거쳐 국회의원이 된 과정을 ‘블라인드 채용’으로 볼 수도 없는데 과도한 ‘극화’가 아니냐는 비판까지 나왔다.

우선 경희대 총학생회는 15일 페이스북에서 ‘고민정 의원님, 저희 학생들은 의원님이 부끄럽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발언 당사자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총학생회는 “자신의 정치적 스토리텔링의 극적 선전을 위한 발언이 경희대 국제캠퍼스에 대한 인식을 격하시킬 수 있다는 걸 모르느냐”고 지적했다.

고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에도 자신을 경희대 동문이라고 소개한 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학교·동문의 명예와 관련한 지적이 많았지만, 고 의원이 문제가 된 글에서 “여기까지 올라왔다”, “제2, 제3의 고민정 탄생”을 언급한 부분으로 논란의 불이 번졌다. 한 동문은 “학교 이름에 먹칠 그만하라”며 “청와대 대변인, 광진구 국회의원 공천도 블라인드였냐”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고 의원이 같은 경희대 출신인 점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한 누리꾼은 “본인을 얼마나 대단하다 생각하길래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해야 한다고 본인 입으로 말하는 것이냐”며 “자의식 과잉이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계속된 논란에 고 의원이 주장한 블라인드 채용 법제화의 취지도 퇴색되는 모습이다. 학생들 중에는 고 의원 발언에 항의하며 “블라인드 테스트는 없어도 된다”, “나는 실력으로 입사할 수 있다”고 말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또 공정한 채용을 위함이라고 하지만 법으로 이를 강제할 수 있는 문제인지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앞서 고 의원은 “저 또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KBS에 입사한 경험이 있다”며 채용시 출신학교를 지우고 시험을 치르게 하는 내용의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 고 의원은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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