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그린카진흥원 선도기술지원센터, 국내 최대 EMC 시험실
자동차안전硏 친환경차부품인증센터, 배터리 등 시험·인증 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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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19일 빛그린산단의 큰 축인 광주그린카진흥원이 짓고 있는 ‘선도기술지원센터’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친환경자동차 광주인증센터’를 다녀왔다. 센터 투어에 나서기 직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이 직접 브리핑에 나서 “광주가 미래차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에 따르면 캐스퍼를 생산하는 광주글로벌모터스(GGM)가 들어서면서 직원 95%가 현지인력으로 채용됐다. 전국 최초 지역 상생형 일자리의 힘이다. 팬데믹 중에도 광주 시내에 활력이 넘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광주시는 더 큰 그림이 있다. 미래차와 부품사업을 육성하고, 시험·인증하는 종합 거점으로의 성장이다.
이 시장이 말한 청사진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졌다. 광주시가 야심차게 추진한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조성사업’은 2016년 12월 시작돼 자동차전용산단인 빛그린산단 내 3만2989㎡ 부지에 2056억원을 쏟아내 만들었다. 그중 클러스터에 포함된 ‘선도기술지원센터’는 전자기적합성(EMC), 환경신뢰성, EV파워트레인, 배터리 성능평가와 기술개발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게 지어졌다.
건물 전체가 반도체 공장을 연상케 할 정도로 미래적이고, 첨단화돼 있었다. 특히 인상적인 장소는 ‘실주행 모의 국내 최대규모 풀-샤시다이나모 챔버’다. 약 200억원을 들여 전자파 시험실과 미래전장부품 전자파 실험실을 구성했다. 전장 20m 굴절버스의 인입 실험이 가능한 사이즈다. 국내 처음으로 상부 하강식 행잉마스트와 하부 매립실 차량 냉각장치가 적용됐다.
안내에 나선 박철 광주그린카진흥원 장비운영팀 책임은 “외부전자기파에 전자부품 오작동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평가하고 인증하기 위한 장비”라며 “자율주행차 전자파환경까지 대응하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인증 설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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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시험동은 방폭 구조로 설계 돼 화재와 폭발로부터 안전하게 지어졌다. 최대 2톤 규모 전기버스 배터리 시험이 가능한 진동시험기 및 충격시험기가 설치됐고, 배터리 침수 시 안전성을 평가하는 침수 및 압착시험기도 배치됐다.
특히 광주인증센터내 배터리시험동은 8개 시험실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4개가 배터리 화재·폭발에 대비한 방폭구조로 갖춰줘. 또 최대 2톤 규모의 전기버스 배터리 시험이 가능한 진동시험기 및 충격시험기가 설치되고 배터리 침수 시 안전성을 평가하는 침수 및 압착시험기도 설치돼 있다. 이정기 자동차안전연구원 평가연구실장은 “배터리 충격시험 국제기준보다 강화된 12개 평가시험을 통해 제조사에 기술을 지원하고, 전기차 결함 분석도 수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어지고 있는 충돌시험동은 초소형 전기차부터 3.5톤 이하 자동차까지 다양한 친환경차의 충돌을 테스트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진다. 충격시험동은 내부충격시험실 등 8개 시험실로 구성된다. 옆문·천정강도 시험장비 등 운전자의 안전 보장을 위한 부품의 구조 강도를 평가할 수 있는 시험시설이 갖춰진다. 추후 전기자동차와 같은 친환경자동차 전용 플랫폼의 차체 강도를 평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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