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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로또’ 농어촌전형 가능한 수도권 아파트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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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7. 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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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발역 에피트 에디션 투시도.
수도권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신축 아파트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농어촌특별전형은 대학입학전형 가운데 '정원 외' 모집에 속하는 특별전형이다. 도시에 비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고등학생에게 대학 진학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일반전형 대비 평균 70%의 성적으로 같은 대학을 보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농어촌특별전형 지역은 행정구역의 명칭이 시군구의 '읍·면' 지역이어야 한다. 반면 같은 시내라고 하더라도 '동'지역이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원 자격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학생 본인만 농어촌 소재지에 거주하면서 초·중·고 12년 과정을 이수하는 경우다.

다른 하나는 학생과 부모 모두가 농어촌지역에 거주하면서 학생 본인이 중·고 6년 과정을 이수할 경우 자격이 주어진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포함한 상위 15개 대학과 주요 의과대학에서도 농어촌특별전형으로 신입생을 뽑는데, 일반 전형과 달리 5점 정도의 낮은 합격선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해당되는 단지는 경기 이천 부발읍에서 오는 9일 1순위 청약 예정인 '부발역 에피트 에디션'이다. HL디앤아이한라가 짓는 해당 단지는 경강선 부발역 도보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아미초가 도보거리에 있고 입주민 자녀에게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한 효양중·효양고가 있다. 이천사동중·이천제일고·이현고도 주변에 있다.

HL디앤아이한라는 지난해 5월 인공지능(AI) 기반 교육플랫폼업체인 앱티마이저와 '에피트 특화 맞춤형 프리미엄 교육 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대 교육학과 교수인 오헌석 대표가 설립한 앱티마이저는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다.

KCC건설이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에 짓는 '오퍼스 한강 스위첸'도 해당된다. 지하 2층~최고 25층, 9개동 총 1029가구 규모인데, 단지 내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중학교, 근린공원 등 교육·생활 인프라를 갖춘 도시로 개발될 예정이다.

서희건설이 남양주시 오남읍 양지리 일원에 선보이는 '오남역 서희스타힐스 여의재'도 농어촌 특별전형이 가능하다. 해당 단지는 양지초, 오남중, 오남고가 인근에 있고 어린이집부터 초·중·고교까지 안전한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용인 처인구 남사읍 아곡리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도 교육 환경과 정주 여건이 뛰어난 단지다. 총 660가구 규모로 남사초·중과 처인고 등이 가까이에 위치해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농어촌특별전형은 대입에서 경쟁률이 낮고 합격선도 일반전형 대비 낮은 경우가 많아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제도"라며 "교육환경에 관심 많은 실수요자들은 단순한 분양가보다도 지역 자격요건과 학군을 꼼꼼히 따져보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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