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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도 팝니다”…생존 마케팅 뛰어든 가전 양판점

“과일도 팝니다”…생존 마케팅 뛰어든 가전 양판점

기사승인 2021. 11.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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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치열해지며 콘텐츠 강화 나서
롯데하이마트, 랜선콘서트 진행
평균 85만 조회수 기록하며 화제
전자랜드는 '선한과일' 정식 론칭
온라인 판매하며 사업다각화 박차
코로나19발 ‘홈인테리어족’ 수요 증가로 가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롯데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 양판 업계가 콘텐츠 강화와 카테고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급화 바람을 탄 백화점 업계의 프리미엄 가전 공세와 이커머스 업계의 공격적인 시장 잠식으로 위기감이 커지면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이색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생존전략을 내놓고 있다.

롯데하이마트가 격월로 진행 중인 유튜브 랜선 콘서트 콘텐츠 ‘우리동네 핫-트 콘서트, 하이마트로 가요’는 지난5월 첫 선을 보인 후 7월·9월에 공개한 총 세 편의 영상이 평균 85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찬일 롯데하이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MZ세대와 소통을 위해 다양한 실력파 아티스트와 협업해 유튜브 랜선 콘서트 콘텐츠를 꾸준히 제작하고 있다”며 “소비시장 큰 손인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하이마트는 또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중고 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선보였다. 하트마켓은 거래대금을 보관해주는 ‘안전결제’ 서비스와 거래장소를 제공하는 ‘하트 테이블’, 거래 물건을 보관해주는 ‘하트 박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는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롯데하이마트가 오프라인 고객 확보와 온라인몰 접속률을 높여 집객 효과를 상승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전자랜드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서울청과와 함께 ‘선한과일’을 정식 론칭하며 온라인 판매를 전개하고 있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론칭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며 “서울청과와 같이 진행을 했는데 과일 품질이 좋아 한번 구매하신 분들이 재구매를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가전 양판 업계가 카테고리 확대와 콘텐츠 강화에 나선 것은 가전 시장에서 백화점과 이커머스 업계의 공세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판 업계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실제 올 3분기 가전과 홈인테리어 시장이 급성장했지만, 양판 업계 1위인 롯데하이마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0.7%, 9% 하락했다.

이에 양판 업계는 백화점·이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콘텐츠 강화와 함께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군을 대폭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일이나 건기식 등 다양한카테고리를 늘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라며 “고급화 전략과 가격 경쟁력 확보를 통해 백화점·이커머스 업계와의 경쟁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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