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장흥 토요시장을 찾아 “국가 책임자가 국정을 모르는 것은 범죄고, 몇 달 공부해서 드러난 실력이 정말로 문제가 있으면 다시 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정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면서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는가”라며 “국가의 운명을 놓고 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그냥 동전 던져서 운명에 맡기듯이 국가 정책을 결정하면 이거야말로 불안하고 나라를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는 윤 후보와 역술인 천공스님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평가절하하는 동시에 자신에 대해선 실력·실적·실천이 있는 ‘3실(實) 후보’라고 언급했다. 그는 “국가 정책은 전문가들 불러모아서 1주일이면 가장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며 “헛된 약속이나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정말로 실천해서 실적을 쌓아야 된다”고 호소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과거 조카의 모녀 살인사건을 변호한 것에 대해 “출신의 미천함과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오는 과정에서 생긴 상처들을 비난한다면 감수하겠다”며 “저의 주변환경은 저 자신의 운명이었다”고 항변했다.
이 후보의 조카 김씨는 지난 2006년 전 여자친구였던 A씨의 집에서 A씨와 그 모친을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 후보는 당시 김 씨의 변호를 맡았다.